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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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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4.....사순 3 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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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4 ㅣ No.895 사순 3 주일 (가해) 탈출기 17,3-7 로마 5,1-2.5-8 요한 4,5-42 2008. 2. 24. 무악재 주제 : 물에 관하여.....죽음의 물과 생명의 물 우리는 지난 사순절 두 번째 주일에 ‘예수님의 거룩하고도 영광스러운 모습’에 관한 묵상을 했습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영광스러운 모습은 신앙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랄 모습입니다. 예수님의 이 영광스러운 모습은 열두 명의 제자들 가운데, 3명의 제자들만이 볼 수 있었던 특별한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도 삶에서 나름대로 노력이야 하고 살지만, 그 삶의 결과가 영광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실을 맺게 하려면,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되새기게 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사순 세 번째 주일은 물에 관한 말씀입니다. 물은 세상 사물들이 그 목숨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물도 대하는 자세에 따라 생명의 물이 될 수도 있고, 우리 삶에 죽음을 가져오는 것이 되기도 합니다. 생명에 관한 본보기는 복음에 나온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 사이의 대화’의 주제이고, 죽음에 관한 본보기는 탈출기에 나오는 ‘마싸와 므리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삶의 필요에 의해 우물가에 나왔다가, 뜻하지 않게 예수님과 대화를 시작했던 사마리아 여인은 물에 대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자기 삶을 훤히 꿰뚫어보는 ‘지혜의 눈’(혜안=慧眼)을 가지신 예수님을 통하여, 두레박을 쓰지 않고서도 퍼 올릴 수 있는 물이 있다는 참으로 놀라운 소식을 알게 됩니다. 육신의 갈증을 채우는 물만이 아니라,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끌어주는 생명의 물에 대한 기쁜소식은 놀라운 체험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이 사마리아 여인이 느끼고 봤을 그 영원한 생명이 실현된 모습은 지난 주일에 우리가 복음으로 들었습니다. 우리 삶이 매 순간 목표로 향할 곳에 관한 모습은 우리가 눈으로 본 것이 아니라, 귀에 들려오는 말씀으로 얻은 것이기에, 그곳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모든 사람이 똑같이 그려내지는 못합니다. 우리들 각자가 그려낼 수 있는 모습이 다르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들 각자에게 적용될 하느님나라의 모습이 다르다는 소리도 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똑같이 보고 듣지만, 시간이 지난 다음에 그가 맺는 삶의 결과가 다르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가 일을 치루는 순간마다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인지를 알려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피곤하게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똑같은 물이었지만,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인이 느끼고 깨달은 물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헤매다가 만났던, 호렙 바위의 물은 다를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면 무엇이 얼마나 다르겠습니까? ‘마싸(=유혹, 시험)와 므리바(=불화, 싸움)’ 라고 불리게 된 광야에서, 오로지 인간의 목숨만을 귀중하게 생각하여 하느님 앞에 신경질을 있는 대로 다 드러냈던 사람들이 맺은 삶의 결실은 분명히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자격이 없다고 유다인들이 여겼던 사마리아 사람들은 생명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간데 비해서, 스스로를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이라고 여겼던 광야의 이스라엘 그 백성들은 똑같은 물을 통해서 죽음과 멸망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얻고 싶은 것 많고, 갖고 싶은 것 많은 사람들로 삽니다. 그렇게 갖는 마음자세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바라는 것들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체로 한번쯤은 정화되기를 생각해야 할 일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우리 삶을 통하여 올바로 드러나기를 함께 청하는 시간입니다. 0 56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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