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연중 29 주간 금요일.....200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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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10-26 ㅣ No.849

 

연중 29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에페소서 4,1-6              루카 12,54-59

      2006. 10. 27. 무악재

주제: 세상을 사는 자세

찬미예수님!

세상에 사는 사람들 가운데 바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가 보기에 놀고 있는 사람,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봐도 누구나 다 바쁘다고 말할 것입니다.  특히 그  누군가가 나에게 무슨 일을 부탁하려는 낌새를 보이면 더 할 것입니다.


이런 말씀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우리가 바빠도 바쁘지 않은 척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렇게 정신없이 바쁘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나....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를 먼저 먹는다는 말고 있고 보면, 바쁘게 움직이고 열심히 살 때 달라질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올바른 방법으로 할 일입니다.


세상에서 살아가는 합당한 자세를 말해주는 일은, 말하는 사람이 그렇게 살고 있는지, 아니면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한지를 구별하기 이전에 참 쉬운 일입니다.  남을 가르치는 일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그렇게 입에서 나간 소리를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바오로사도는 감옥에서 쓴 편지에서 에페소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신앙인으로 합당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는 바오로사도를 만날 수 있는 재간은 없으므로, 어떻게 사는 것이 부르심을 받은 합당한 자세인지 물어도 들려오는 대답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 바오로사도에게서 가르침을 듣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나름대로 옳은 길을 따라서 옳게 살려고 할 것입니다.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는 예뻐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웬만한 사람이라면 앞가림은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합당하게 사는 것이겠습니까?  세상이 복잡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살게 되면서 이 세상에 생기는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 모든 상황에 합당한 가르침을 줄 수는 없지만, 오늘 독서와 복음의 말씀을 되새길 수 있다면 합당한 자세는 알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살고, 자연의 징조를 보고 세상이 변할 모습을 알아내듯이, 우리가 행동해야 할 일을 미리 안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부딪히지 않고서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세상의 삶은 더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우리가 큰소리치고 살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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