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연중 29 주간 수요일.....200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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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10-25 ㅣ No.847

 

연중 29 주간 수요일 - 짝수 해         

              에페소서 3,2-12             루카 12,39-48

      2006. 10. 25. 무악재

주제 : 내 삶을 덕으로 생각하기

찬미 예수님.

우리가 갖는 생각이나 삶의 자세가 꽤 많은 것을 변하게 합니다.  나보다 아는 것 많아 보이지 않고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서도 배울 것이 있는 것이 세상의 모습입니다.  길가에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을 통해서도, 산에 오르내리면서 작은 쓰레기 하나 줍는 모습을 보면서도 분명 우리는 배울 것이 있습니다.  이럴 때 사용하는 ‘배운다’는 말은 분명 세상의 모습을 밝게 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지,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슬쩍 떨어뜨리는 지혜(?)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몇 년 동안을 살지 아무도 모릅니다. 일부러 짧게 살겠다고 말하거나 작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길수록 좋은 것이 인생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이의 길이를 이야기하면, 그 길이보다 삶의 질이 더 중요하다는 말도 당연히 따라 나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삶을 하느님의 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루 생활에서도 쉽사리 체험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만, 감사의 마음이나 고마움의 자세보다는 불만을 훨씬 더 많이 말합니다.  불만을 앞세운다고 해서 달라질 일은 아무 것도 없는데도 말입니다.  불만을 앞세우면 좋은 것으로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나쁘면 나빠졌지.......


바오로사도는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들어앉아 있으면서도 자신에게 베풀어진 ‘하느님의 자비’를 말씀하십니다.  불만을 더 많이 말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삶의 태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바오로사도를 성인으로 공경하고, 삶의 모범을 남긴 분으로 공경합니다.  같은 세상이라도 대하는 자세에 따라 그 결실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내 삶을 통한 하느님의 계획을 우리가 알 수는 없습니다.  나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은 사람은 하는 일이 힘들다고 느낄 것이고 다른 사람이 내 능력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할 것이고, 내가 똑똑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자신이 대우받지 못한다고 여길 때는 그 지혜를 숨겨두는 것이 세상의 모습입니다. 


삶의 큰 고비를 겪은 사람들은 자기의 남은 생을 ‘하느님의 은총’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남기는 삶의 흔적은 적지 않습니다.  우리가 모두 한 마음만으로는 살 수 없겠지만, 우리가 갖는 마음자세들을 모았을 때 우리 교회공동체나 나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좋은 일 위에 또 좋은 일이 더하여지다)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금상첨화는 그저 우리가 갖는 생각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을 다 했을 때, 찾아오는 기쁨처럼 미처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우리를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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