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연중 29 주간 화요일.....200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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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10-24 ㅣ No.846

 

연중 29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에페소서 2,12-22            루카 12,35-38

      2006. 10. 24. 무악재

주제 : 사람이 가져야 할 희망

찬미 예수님.

사람은 꿈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바꾸어 생각하면, 사람이 하는 생각들이 모두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도 될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고 바라는 것들이 지금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다가올 미래의 어느 순간에라도 이루려고 하거나, 이루어질 것을 바라기에 우리는 희망을 갖고 산다고 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바라는 것을 얻으려면 합당한 삶의 모양은 있을 것입니다.  몸으로는 움직이지 않고 생각만 갖고 있는데,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사람이 변화를 원하거나 미래를 위한 계획을 올바로 세우려면, 내가 지금 어느 상태에 있는지 현실을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합니다.  현실을 부정확하게 보고 판단한다면, 고생이라는 고생은 다해도 얻는 결실이 흡족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에페소 지방에 살던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바오로사도는 세상에 구원과 평화를 위해서 일치의 삶을 살려고 애쓰신 예수님을 강조합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로 만들려고 했던 일,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별하지 않고 기적을 베푸신 일들을 떠올리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같은 한 자리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다고 하더라도 그들 각자가 가진 삶의 자세에 따라 맺는 결실이 달라진다는 말도 가능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이 머무는 구체적인 환경이 모두 똑같지는 않지만, 우리는 같은 정치의 영향을 받고, 같은 날씨의 영향아래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갖는 꿈은 저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그렇게 출발점이 다르면 삶의 모양도 달라질 것입니다.  평화를 선포하고, 일치의 길을 위해서 오셨지만 예수님을 달리 대했던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일입니다.


복음말씀은 사람들의 예상을 넘는 예수님의 선언입니다.  종과 주인의 관계가 엄격한 신분사회에서 주인이 종의 시중을 든다는 것은 상상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날이 올 수도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세상살이에서 어떤 자세를 갖고 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주인이 시중을 든다는 것은 ‘주인의 뜻’이지, 하인이나 종의 뜻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변하게 하고, 그렇게 변화된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은 우리가 지금 이 현실에서 어떤 자세인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 순간 맞이하는 삶이 행복하려면, 쉬운 마음자세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에 합당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더 나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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