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연중 28 주간 금요일.....200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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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10-20 ㅣ No.843

 

연중 28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에페소 1,11-14              루가 12,1-7

      2006. 10. 20.  무악재

주제 : 자기 생각을 드러냄

사람은 세상 삶에서 자기 목소리를 크고 드러내고 삽니다.  자녀가 부모를 향하여 고함을 지르기도 하고, 어른이 아이들을 위하여 불편한 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마치도 말을 할 줄 모르고, 자기 목소리가 크지 않으면 세상에 그 모습이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때로는 이렇게 말로 끝내는 것을 만족하게 생각지 않아, 몸의 움직임이 큰 경우도 있습니다.  두들겨 부수고, 사람을 때리는 모습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세상이 언제부터 이렇게 저마다 자기 생각만 강조하는 길로 갔는지, 그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입니다.  우리 역사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오래 세월전인,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바다를 건너는 체험을 하면서도마음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는 소리도 있고, 2500년전의 소크라테스도 당시 사회의 종말이 가까웠다고 말했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사람이 세상살이에서 이렇게 고집을 피워서 얻을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자기 자존심을 세우는 방법(?)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런 생활을 결론은 ‘몽둥이찜질’만 불러들이는 법입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도 어제에 이어서, 세상의 움직임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입니다.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계획이나, 그 계획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말합니다만, 그렇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이는 세상을 향하여 삿대질을 하는 태도는 올바른 결실을 맺지 못합니다.  아무 소리 못하는 벙어리나 불구자처럼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만, 합당한 태도를 생각할 수는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하느님에게서 구원을 보장받은 사람이라고 한다면, 인간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것일까요?   세상 삶에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습니다.  정성스러운 마음과 태도로 대해야 할 것이 있고, 소홀히 여겨도 좋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 구별을 잘못할 때, 우리에게 다가오는 삶의 영향은 큽니다.


그 누군가가 내 앞에서 나서서 나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자존심 문제도 있고, 내 스스로 일어서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이 항상 사실로 드러나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하느님을 존경하고 그 뜻이 내 삶에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나는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갖는 태도, 우리가 갖는 삶의 자세는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내가 세상을 향해서 큰소리치는 대로 세상 삶은 바뀌지 않습니다.  필요한 삶의 자세가 어떤 것이겠는지 한 번 더 생각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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