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연중 28 주간 화요일.....200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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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10-17 ㅣ No.840

 

연중 28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갈라디아 5,1-6              루가 11,37-41

      2006. 10. 17. 무악재

주제 : 눈에 보이는 형식

찬미 예수님!

오늘은 107년에 순교하신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의 순교기념일입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안티오키아에서 교회의 책임을 맡고 계시다가, 트라야누스 황제의 사형선고로 로마로 가면서도, 죽음을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하느님을 찬미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분으로 전합니다. 건강하고 남보다 오래 살기를 바라는 요즘의 기준으로 본다면,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분이라고 할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에서는 그렇게 모자라게 볼 수 있는 분을 우리는 성인(聖人)으로 공경합니다.


신앙인으로 하느님의 뜻을 강조하는 교회의 행동을 가리켜서 ‘형식(形式)’이라고 그 가치를 폄하(貶떨어뜨릴폄下)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말릴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기 머리카락 하나의 색깔도 이렇게 저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이 무엇이든지 맘대로 해도 좋은 일이 과연 얼마나 있겠습니까?  우리들 각자가 ‘사람’이라는 한계를 안다면, 해도 좋을 일이 있고, 해서는 안 될 일도 분명 섞여 있는 것이 세상의 일일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형식을 거부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자기 삶에서는 형식에 따라서 합니다. 복음에 나오듯이 예수님을 향하여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도, 현실 삶에서는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다는 것이 예수님의 지적사항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이러한 지적에 그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그 기록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흔히 신앙의 여러 가지 행동을 형식이라 비판하고, 신앙에서 말하는 여러 가지 일들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세상 삶에서 현명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체험하기도 합니다.


현실 삶에서는, 몸의 앞가림을 위해서 더 많은 일에 신경을 쓰고, 신앙의 요소는 소홀히 하는 사람도 자기 몸에 관련된 것과 자기 명예에 관련된 것은 형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세상에서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사람들이 갖는 태도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독서에서 ‘행동으로 연결되는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율법을 지키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과민반응을 보입니다.  율법을 지키려는 사람이 모두 잘못된 사람이라는 소리는 아닐 것이고, 그 첫 시작을 어디에서부터 하느냐에 사람의 삶은 달라진다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세상 삶에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많습니다.  그러나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정말로 나의 삶에 중요한 것인지는 올바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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