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연중 27 주간 금요일.....200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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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10-12 ㅣ No.837

 

연중 27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갈라디아 3,7-14     루가 11,15-26

      2006. 10. 13. 무악재

주제 : 생각과 실천

찬미 예수님!

세상 삶을 표현하는 말들 가운데, 그런 대로 사용하는 것 중의 하나에 ‘지행합일(知行合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 말대로 세상 삶을 살 수 있다면, 아마도 삶에서 겪을 문제는 아무것도 없을지 모릅니다.  이 말을 제대로 실천하고 살 수 있다면, 세상에 병자를 치유할 수 있는 약이 많이 만들어진다면, 그 병을 앓는 사람이 사라질 거라는 말보다 더 확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행합일이라는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일치라는 의미로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어렵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살이에서 말로 많은 실수를 하고 삽니다.  말로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벙어리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계신 분들 가운데 말로 실수하고 싶지 않다는 목적 때문에 벙어리가 되어도 좋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좋은 목적을 기억할 수는 있지만 그 방법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가리켜, 마귀의 두목이라고 불렀던 사람들은 자기 삶에 엄청난 욕심을 가졌던 사람들입니다.  말이라고 전부 다 말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말을 한다고 해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고, 합당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소리에 예수님은 흥분하시지 않습니다.  그런 표현의 한계를 이미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남을 향하여 욕하고, 다른 사람을 그 자리에서 아래로 끌어내리거나 밀어 떨어뜨린다면 자신이 높아진다고 아는 것은 착각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계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말로 한 몫을 먹는 사람들을 세상에서 찾아내는 일은 쉬운 일입니다.  말만큼 쉬운 것도 세상에는 없다고 할 것입니다.  자신이 하는 말의 중요성을 합당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표현을 생각하는 것도 다른 사람을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필요는 있습니다.


갈라디아 사람들에게 써 보낸 편지에 나오듯이, 믿음과 실천은 같이 가야 하는 ‘바늘과 실’이며, ‘소리와 메아리’ 관계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합당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때, 우리 삶은 위험에 빠져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삶에서 우리가 드러내는 실천이라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것은 아니어도, 그 또한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 둘 사이를 아주 친한 관계로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할 일입니다.  우리들 각자의 노력도 필요하고, 하느님의 도우심도 함께 필요한 일입니다.  믿음과 실천을 친구로 만드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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