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연중 27 주간 화요일.....200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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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10-10 ㅣ No.834

 

연중 27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갈라디아 1,13-24           루가  10,38-42

      2006. 10. 10. 무악재

주제 : 자기 모습을 돌아보는 올바른 방법

지난 삶을 돌이키면서 잘한 일은 더 잘 하려고 하고, 잘못된 일은 고치려고 하는 것은 사람만이 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물론 사람이라고 그 행동을 다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행동은 지능이 높은 동물들 가운데서도 사람만이 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 말을 강조하는 목적은, 사람이라는 겉모양을 지녔으면서도 합당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올바른 존재가 아니라는 뜻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지난 삶을 돌이켜서 옳은 것과 옳지 못했던 것을 구별하는 삶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세상 삶에서 하지 않아도 좋은 일이 있고, 힘든 것은 누구나 당연히 알아도 반드시 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판단을 갖고 우리 앞에 펼쳐진 일을 대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삶이 달라집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잘 아는 일입니다.


바오로 사도처럼,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는 방법도 있고, 마르타처럼 자신이 하는 일들의 효과를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고 좋은 평가를 받기를 바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그 주인공이 돼서 움직이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의 삶을 이렇게 저렇게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판단하는 것이야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그런 판단이 항상 옳은 길로 가느냐 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입니다. 


바오로사도는 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판단을 구하지 않고, 자신과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옳은 길을 찾아서 움직이는 자신감을 가졌던 사람이었고, 상대적으로 남에게 의존하는 마음이 있었던 마르타는 그 일을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문제는 아닙니다.  남자와 여자가 세상 삶을 서로 다른 기준을 갖고서 움직인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바라보는 사람이 두 사람 밖에 안 되기에 우리가 그렇게 보는 것뿐입니다.


이 자리에서 옳고 그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 내용을 몰라서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삶에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합당하게 드러내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행동하는데 욕심이 혹시라도 들어있다면, 그것은 예수님도 우리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마르타를 편들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마르타의 비뚤어진 마음을 바로 잡아주시려는 듯이, ‘마리아는 자신의 좋은 몫을 빼앗기기 않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현실을 탓하기 전에 우리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실제로 옳고 바른 길은 우리 삶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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