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사순 4 주간 금요일.....2006.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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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3-30 ㅣ No.699

 

사순 4 주간 금요일       

            지혜서 2,1ᄀ.12-22     요한 7,1-2.10.25-30

    2006 3. 31. 무악재

주제 : 나는 어떤 사람인가?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생활을 존귀하게 여깁니다.  당연한 태도일 것입니다.  내가 나를 높고 존귀한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세상의 그 어느 누가 나를 존귀한 사람으로 봐주겠느냐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나 혼자 살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나를 높인다고 하는 일도 사실은 다른 사람들과 이루어지는 관계에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내가 존귀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그렇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세상 사람들을 전부 살펴볼 일도 아닙니다만, 사람들 가운데는 남을 못살게 굴고 싶어서 안달이 난 사람도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런 사람들의 행동이나 삶이 텔레비전과 신문의 뉴스를 장식합니다.  나보다 높은데 올라간 사람이라면 어떤 방법이든지 동원해서 끌어내려야하며 나보다 잘난 사람이라면 무슨 말을 해서든지 그의 명성을 깍아내려야 속시원하다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굳이 이 자리에서 그런 사람들에 평가를 말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만, 나는 과연 어떤 사람으로 살고 있으며, 내 삶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치겠는지 판단해야할 일입니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새로운 것을 알고 대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이 이미 배웠거나 교육을 통해서 알아들은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특별히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의 모습에 대해서 의혹의 눈초리로 봤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의 지도자들이 죽이려고 하는 사람이 저 사람이라면, 어째서 저 사람은 저렇게도 활기있게 돌아다니느냐는 것입니다.  지나친 자신감은 그 안에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라는 역설을 말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께서 하느님의 뜻을 따라 옳은 일을 하신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사람들의 판단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세상을 살면서 예수님의 본보기를 닮을 수 있다면 행복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세상이 말하는 행복과 예수님이 보여주신 행복의 길은 분명 다릅니다.  우리 신앙에서는 그 행복을 ‘영원한 생명’이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삶의 모습과는 달리, 지헤서에는 의인을 괴롭히는 사람들, 자기들 스스로도 의인이 아니라고 인정하고 못된 일을 꾸미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런 사람들을 통하여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뿐입니다.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는 사람이 되든지,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든지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들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 삶에 대하여 누군가가 우리에게 강요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합당하고 올바른 길을 따라 살 수 있는 옳은 지혜를 청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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