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안드레아사도.....200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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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11-30 ㅣ No.878

 

사도 안드레아 축일 [1130]

              로마서 10,9-18              마태 4,18-22

      2006. 11. 30. 무악재

주제 : 처음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용기

찬미예수님.  오늘은 안드레아 사도 축일입니다.  안드레아 사도는 베드로사도의 동생으로서, 형님과 같은 어부였다고 전하는 것이 오늘 복음의 내용입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에는 형님보다 먼저 예수님을 알아 뵙고, 자기 형님을 예수님께 인도한 사람으로 기록된 분이기도 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들이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가지씩 일어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많은 일들에 우리가 모두 신경을 쓰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그냥 놓치고 넘어가도 우리의 생명에 크게 지장이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내가 신경을 쓰는 것은 내 삶에 좋은 결과를 남기기 바라고, 소홀하게 넘어간 일들은 별탈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렇게 바람대로 된다면 세상에 잘못될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삶에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큰 용가가 필요한 일입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지금까지 행동하고 움직여온 일들의 진행방향을 바꾼다는 것입니다.  손을 씻거나 씻지 않거나 하는 변화가 아니라, 그 결과가 삶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면 그 중요성은 더 커집니다.


좋은 것을 찾아냈는데도 그것을 숨겨두고 자신에게만 이익이 되도록 살 수도 있습니다. 마태오복음서 13장, 하느님나라에 관한 비유에 등장하는 보물을 찾은 사람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내가 새롭게 받아들이고 발견한 것이 나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까지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의 대표적인 것은 바로 신앙입니다.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는 일이 갑작스레 내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은 경우와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모내기를 하고, 내일 바로 수확을 할 수 없는 일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베드로 형님을 예수님께 데려간 동생으로 기억하든지, 함께 일하다기 예수님의 초대를 받은 사람으로 기억하든지 중요한 것은 그 시작이 아니라, 그 마음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고 발전시키느냐 하는 것입니다.


‘내가 한때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었지...그런데...지금은 안 해....  그 이유는.....’이라고 말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그 어떤 것이 와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삶의 한 부분으로 바꿀 줄 모르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믿음이 약하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사람들이 그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에 대하여 바오로사도는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말씀하십니다.  믿음이 약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올바른 행동은 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배운 하느님의 뜻을 세상에 전파하던 안드레아는 십자가에 못박혀 순교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처럼 세상에서 멋있는 결실을 맺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살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삶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자세는 어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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