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연중 34 주간 수요일.....200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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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11-30 ㅣ No.877

 

연중 34 주간 수요일 - 짝수 해   

              묵시록 15,1-4       루카 21,12-19

      2006. 11. 29. 무악재 

주제 : 세상을 살아가는 줄기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만, 세상을 사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렇게 산다는 말을 그저 목숨을 유지한다는 단순한 차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사람은 그저 먹을 것만 준다고 해서 살아있다고 느끼는 존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로마제국시대에 네로가 황제의 자리에서 밀려난 후, 그 뒤를 차지했던 몇 명의 황제들은 자기 앞가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헛된 꿈을 꿉니다.  그들이 권력을 차지하는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행동은 뒷전으로 미뤄둔 탓이었습니다.  그런 삶과 비슷한 일이 어제 우리나라에도 일어났습니다.  대통령이 자기의 직무와 관련하여 그것을 포기하는 황당한 말과도 관련됩니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한 말도 있지만, 권력이 나를 찾아오고, 행복이 나를 찾아와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제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누릴 축복이라는 것을 잊는 것이 문제일 뿐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제가 말씀은 드렸습니다만, 그 삶을 쉽게 만드는 방법은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 삶에서 성실하게 사는 것이고, 올바르게 사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세상의 조건들을 두렵지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그것입니다.  신앙인으로 제대로 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예수님도 미리 예고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두 번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아닌 다음에, 우리가 행동할 여유는 있는 법입니다.  적어도 우리의 현실이 하느님의 뜻을 무시하고 소홀히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말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줄기는 무엇이겠습니까?  철학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대답이 쉽지 않을 일입니다.  세상에 있는 그 어떤 것들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삶의 방법은 분명해질 것입니다. 


영원하지 않은 세상의 조건을 구별하는 지혜는 우리가 어디에서 얻을 수 있겠습니까?  질문이 쉽지 않은 것처럼, 대답도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가 그 대답을 얻을 수는 있습니다.  요한묵시록에 나오는 것처럼, 하느님을 찬미했던 모세와 어린양의 노래를 우리가 뇌이고, 그 정신에 함께 하는 사람으로 산다면 말입니다.


세상 삶에는 사람의 생각만으로 가능하지 않은 것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순전히 인간의 일로만 보이는 일들에도 그 조건은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세상 사람들에 대한 하느님의 처사를 불만스럽게 여길 사람은 그 하느님이 마련하실 축복의 자리에 함께 할 길을 스스로 버리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늘 지니고 살아야 할 마음의 자세는 어떤 것이겠는지 잠시 그 자세를 되새기는 시간도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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