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연중 33 주간 목요일.....200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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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11-23 ㅣ No.872

 

연중 33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묵시록 5,1-10     루카 19,41-44

      2006. 11. 23. 무악재

주제 : 구원자

찬미 예수님.

세상에는 여러 가지 징조들이 있습니다.  징조라는 말과 그것이 드러내는 특징은 이전에 일어났던 일을 설명하거나, 이 순간 이후에 일어날 일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없습니다만, 산꼭대기에서 흰 연기가 뿜기 시작하면 화산이 터질 예고라고 알아듣는 것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자연에 대한 것 말고, 사람의 삶에 관련된 것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개인만이 아는 일일수도 있습니다만, 다음날에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면 간밤에 술을 많이 먹었거나 감기가 올 조짐이라고 알아듣는 것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일들에 이렇게 적용되는 징조나 표징들 말고, 우리 신앙과 관련된 것은 어떤 모습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독서와 복음은 현실성이 없다고 할 모습을 전하는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오랜 세월 전에 이미 실현됐을 예루살렘성의 파괴와 관련된 이야기와 세상의 심판 날에 하늘 어디에선가 진행될지도 모를 그 과정을 요한사도의 묵시록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심판과 판단을 반겨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가 싫어하고 우리가 피하고 싶다고 해서 오지 않을 일이 있고, 우리의 생각과 바람과는 달리 진행될 일은 분명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갖고 사는 것이 합당하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심판자로서 예수님을 만나는 일이 두렵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렵다고 생각하고.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인류 심판자로 공경하는 사람들로 요한사도에게 보였던, 스물넷의 원로들은 어떤 마음으로 그곳에 있었을까요?  우리가 이 자리에서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우리가 두려운 마음으로 대하면 세상은 두려워지는 법이고, 좀 더 나은 태도로 세상을 대하면,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가 배운 하느님의 뜻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참다운 신앙인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앞세우는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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