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연중 32 주간 목요일.....200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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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11-16 ㅣ No.867

 

연중 32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필레몬 (1장) 7-20 절         루카 17,20-25

      2006. 11. 16. 무악재

주제 : 사람의 판단

찬미 예수님! 

오늘은 대학교 수학능력 시험의 날이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 그 모양을 알려면 시험을 치루는 일이 가장 편리하고도 확실한 방법이겠지요?  아침에는 꽤나 춥다고 일기예보를 했는데, 이제는 견딜 수 있을 만합니다.  세상살이에 사람의 판단은 참으로 큰 작용을 합니다. 같은 시험지를 대하더라도, 문제를 읽고 판단하는 방법에 따라 그 점수는 달라질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결과를 받는 일뿐입니다.  누구나 500점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방법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현실에 따라 나아갈 길을 정하는 것입니다. 이때도 사람의 판단은 큰 작용을 합니다. 사람의 판단이 올바르려면, 현실을 바르게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나라에 대한 것 즉 천국에 대한 것’입니다.  누구나 그 나라를 눈으로 보고 싶어 하겠지만, 그 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사람의 눈은 하느님나라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예수님의 결론입니다.  여기에 다른 이론을 제기하는 것은 별 의미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같은 순간 동안 같은 것을 봐도 그 판단을 달리할 수 있습니다.  저마다 관심분야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눈에 드러나는 하느님의 나라를 찾지 말라, 아니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없다는 예수님의 선언은 심각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알아들어야 할 내용은 적지 않은 법입니다.  사람이 눈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눈을 현란하게 하는 이것저것을 찾을 때, 흔히들 본질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색은 언제나 변할 수 있는 탓이고,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사람마다 달리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일관성이 없는 것이라면, 사람의 판단이 옳다고 해서 행동하거나 덤빌 수는 있어도 지속성은 확인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만나고 대하는 것들이 그렇게 영속성이 없다면 사람의 삶은 허탈해질 것입니다.  그것만큼 많은 노력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의미 없는 일은 또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사람의 삶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 가운데서 새로운 자세로 대할 일은 독서에 나오는 말씀처럼, ‘사람을 사람으로서 올바르게 대하는 일입니다. 


오네시모는 필레몬에게서 도망친 노예였지만, 바오로사도를 만나 교회의 일꾼이 됩니다.  이 독서 편지의 내용에 따라, 필레몬이 오네시모를 어떻게 대했는지 우리가 알 수는 없는 일입니다.  다만, 사람의 삶이 나아지고 달라지려면, 내 삶에 다가오는 그런 도전의 시기를 제대로 받아들여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세상은 고정돼있지 않습니다.  지금은 힘겹다고 생각해서 우리가 함부로 행동할 수 있는 것도 판단이 새로워지면 그 세상은 달리 볼 수 있고 행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삶에 달라져야 할 것은 어떤 것이겠는지 잠시 묵상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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