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연중 31 주간 금요일.....200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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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11-10 ㅣ No.862

 

연중 31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필리피 3,17-4,1             루카 16,1-8

      2006. 11. 10. 무악재

주제 : 삶에서 성실함

찬미 예수님!    오늘은 그리스도의 강생에 대한 교리를 확립한 레오교황 1세의 축일입니다.  레오라는 본명을 가진 분들을 기억하면 특별히 기도하는 날입니다. 사람의 생각과 고집으로 바꿀 수 있는 일은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습니다만, 이 세상에 오신 예수그리스도는 ‘신성과 인성’ 모두로 오셨다는 것이 레오교황이 특별히 강조한 신앙조문이라는 것을 기억하면 좋을 듯 합니다.(- 극단적인 단성론을 강조했던 에우티케스 단죄)


사람은 눈으로 보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 동물입니다.  그러면서 많은 경우 경험을 강조합니다.  인간의 특성이 그것이니, 함부로 무시할 것도 아니긴 합니다만, 인간의 분야만이 아니라, 사람이면서 하느님에 대한 것마저 인간의 생각으로 강요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오늘 복음은 세상에서 자기에게 다가온 곤경을 재빨리 해결하고자 머리를 쓴 집사, 즉 재산관리인 이야기를 전합니다.  예수님의 비유 말씀에 나오는 사람이기는 합니다만, 자기 재산이 분명히 사라지는 일이었는데도, 주인은 집사를 칭찬합니다.  재산을 함부로 낭비한 행동을 칭찬한 것이 아니라, 그 재치를 칭찬한 것이고, 예수님은 우리더러 그 재치를 바꾸어 하느님나라를 향한 태도로 바꿀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직한 신앙인보다는 세상사에 눈을 뜬 사람들이 세상에서 더 잘 삽니다.  그러나 세상 삶을 정확하게 바라볼 줄 아는 신앙인이라면, 얼치기로 세상사에 눈을 뜬 사람보다는 잘 살 수 있습니다.  세상을 사는 것이나, 하느님의 뜻에 성실한 것이나 큰 차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상살이에서는 전공(全功)분야를 선택하여 ‘이쪽 방면의 기술자와 저쪽 방면의 숙련자’를 구별하지만 그것은 세상의 논리이고, 신앙에 대해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삶의 태도는 진실하기도 하고 주관이 확실하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신앙의 주관을 확실하게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세상살이에 요리조리 왔다 갔다 하지 않습니다.  주인의 재산에 손해를 끼치면서도 주인에게서 칭찬을 받은 재산관리인인 집사의 행동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하겠습니까?


세상은 눈치껏 사람을 재주 있고, 현명하게 볼지는 몰라도 그런 사람이 하느님 앞에서도 올바른 사람으로 살았다는 판단을 받을 것은 아닐 것입니다.  신앙에 대해서 확실한 자세를 가졌던 레오교황의 축일에 그 삶의 정신도 우리가 따를 수 있다면 신앙에도 좀 더 성실하고 보람 있는 결과를 맺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삶에서 성실한 것과 하느님이 축복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잠시 우리 삶의 위치를 확인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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