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연중 30 주간 금요일.....200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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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11-03 ㅣ No.856

 

연중 30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필립비 1,1-11               루가 14,1-6

      2006. 11. 3. 무악재 

주제 : 내 삶의 방향

찬미 예수님!

우리가 하루하루를 살면서 내 삶이 올바른 방향으로 살아야한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돌아다니는 소리들 중의 하나를 듣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별로 중요할 것이 없습니다만, 조금이라도 신경을 써서 그 방법대로 내 삶을 움직이려고 하면 여러 가지 생각을 합니다.


소리를 듣는 것은 좋은데, 왜 나는 항상 세상에서 착하고 선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할까?  둘러보면 전혀 그렇게 살지 않아도 하는 일 잘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럼 그들은 나보다 훌륭하게 잘 사는 사람들일까?....하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다른 사람의 상황을 생각하면서 내 삶의 방향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중간정도 만큼만 살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흔히 우리는 평균만큼만 살자고 하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적어도 내가 해야 하는 일을 기준으로 말한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그 대상을 바꾸어서 내가 받는 복도 남들이 받는 만큼만 받으면 충분하다고 여길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남보다 더 행복해야하고, 남보다 좀 더 벌어야 하고, 남보다 좀 더 큰집에 살아야 하고, 다른 사람의 집값보다 내가 갖고 있는 집값이 좀 더 비싸기를 바랍니다.  욕심과 바람의 차이인데 잘 구별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들은 것처럼, 바오로사도께서 ‘우리에게 올바른 삶이란 이런 것입니다....하고 알려주고, 우리는 그 마음자세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살아야 합니다.’라고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잘 살라고 하는 소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많이 들었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분이나 잘 사십시오.....할까요? 


세상의 삶은 선택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선택들에는 기준이 있습니다. 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알아듣고 배워온 대로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면서 살 것이냐,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평균값만큼만 살 것이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선택입니다.  내 선택이 달라지면 그에 따른 결과도 당연히 달라지는 것이겠지요?  아마 그럴 것입니다.


기껏 예수님을 초대해서 음식을 먹는 자리에서, 진정으로 이웃을 생각하는 자세를 갖지 못했다는 아쉬운 소리를 들은 ‘어느 바리사이의 지도자’는 어떤 마음으로 나머지 음식을 먹었을까요?  삶이란 말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더불어 가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말과 행동이 함께 가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은 탓일 뿐입니다.


내 재산이 귀중하고 소중하게 여길 줄 안다면,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을 내 이웃을 대하고 바라보는 자세도 달라져야 한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새겨들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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