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강론자료

위령의 날 [셋째미사].....200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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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11-02 ㅣ No.855

 

위령의 날 [1102] - 셋째미사    

              지혜서 4,7-15       로마 6,3-9           마태오 25,1-13

      2006. 11. 2. 무악재. 평일  19시

주제 :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가?

찬미 예수님!      오늘은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기억하는 위령의 날입니다.  우리가 하는 기도가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미 이 세상의 삶을 마친 영혼들에게는 큰 기쁨이요 희망이 될 것입니다.  어떤 도움이 될지 현실에서 우리가 판단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우리 교회는 사람이 영혼과 육신이 하나인 존재로 가르칩니다.  일반세계에서 대하는 방법과는 분명 다른 설명입니다.  세상에서 설명하는 사람에 대한 것은 몸이라고 하는 대상은 같으나, 영혼에 해당하는 것을 정신이라는 말로 대신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 정신은 사람의 생명이 다하면, 이 세상에 남아야 할 몸과 같은 것으로 구별합니다.  즉 정신은 몸을 올바로 이끌어가는 대상이기는 하되, 우리 신앙에서 말하는 영혼처럼 ‘영원불멸의 존재,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몸을 통해서 그 뜻을 실현하게 하는 존재, 그리고 인간의 생명이 다한 다음에는 하느님의 합당한 심판의 결과를 받는 존재’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삶을 그저 물질로 시작해서 물질로 끝나는 것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우리 사람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영원한 것이 따로 있느냐 하는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실제로 미래를 계획하고,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걱정하는 것을 보면, 단순히 물질세계에 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내일 무슨 일을 할 것이고, 내년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하는 것은 물질세계에 사는 존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복음에 나오는 사람들 가운데서 어떤 삶을 본받아야 할지 모를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세상 일이 내가 생각하고 바라는 것과는 다르게 실현된다고 하더라도 짜증을 내서는 곤란한 일입니다.  성급하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스스로 자기 삶을 ‘어리석은 처녀들’처럼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지혜서 독서는 길지 않은 생명에 대한 찬사입니다.  가늘더라도 길게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많습니다.  굵고 짧게 사는 것이 정말로 좋은 것인지는 사람들마다 판단이 다르겠지만, 어느 것을 선택하든지 우리가 만들 삶의 결과를 따로 판단할 분이 계시다는 것은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세례를 통하여 세상의 기준보다는 하느님의 기준을 따라 살겠다고 약속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움직이는 삶의 모습에 따라 눈에 보이는 세상의 삶을 마친 다음에는 하느님의 자비로 다시 부활할 것이고, 죄에서 벗어난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거라는 것이 바오로사도께서 알려주시는 축복받은 자의 모습입니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 우리의 기도와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기도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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