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820...월...삶에 변화를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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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8-19 ㅣ No.1292

연중 제 20 주간 월요일 - 짝수 해 에제키엘 24,15-24           마태 19,16-22

 

2012. 8. 20. 등촌3

주제 : 삶에 변화를 원한다면?

사람은 저마다 자신이 대단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세상에서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자존심(=(a sense of ) self-re-spect)이라는 표현을 써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존심을 얘기하다보면,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내 자신을 귀중하게 보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이 자존심이 오만함으로 바뀌는 때입니다.

 

사람이 자기 삶에 대하여 좋은 생각과 태도로 특별하게 대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대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올바른 기준, 정말로 자신감을 가질 수 없는 일인데도 그렇게 드러내고 싶다면 말 그대로 자존심이 오만함으로 바뀌는 순간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는 말에는 자신감이 묻어납니다. 그의 말에는 엄청난 오만함이 배어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내가 손을 뻗기만 하면, 움켜잡을 만한 위치에 있고,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다 보고 감탄해주기를 바라는 그런 모습입니다. 사람이 자기 삶에 대해서 그렇게 드러낼 수 있다면 참 좋을 일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그래도 좋은지에 대한 판단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 자신의 삶을 잘 포장하는 사람들이 속으로 갖는 실수는 자신의 본모습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본 모습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세상에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자기 자신만 뺀다면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 자신은 스스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얘기이지만, 그 사람은 자기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 또한 문제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인 계명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던 사람이 세상에 있다가도 사라질 수 있는 재산에 대한 얘기에 부딪히자 그의 본모습이 드러납니다.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사실은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살아야 하는데, 그게 안된다는 것이 사람이 드러내는 한계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삶의 기준을 내가 만들고 산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의미를 빨리 깨달을 수 있다면, 그래서 내가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는 무리에 설 수 있다면 그것은 아주 행복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구약시대 히브리백성들은 예언자가 드러내는 삶의 모습에서 자기 삶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이 서글픈 일입니다. 우리가 현시대를 지내면서 시대의 징표를 읽지 못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한 어떤 행동도 올바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는 애기일 것이고, 그런 우리에게 일어날 좋은 일이란 과연 무엇이겠는지 올바른 모습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까? 올바른 삶의 길은 세상의 징표를 어떻게 읽고 행동하는 사람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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