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730...월...예언자의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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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7-29 ㅣ No.1278

연중 제 17 주간 월요일 - 짝수 해 예레미야 13,1-11     마태 13,31-35

 

2012. 7. 30. 등촌3

주제 : 예언자의 선포

세상살이, 사람들 사이에는 수없이 많은 말들이 오고갑니다. 아무래도 내게 다가오는 말들이 내 삶에 더 크고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많은 경우 우리는 내게 다가오는 것들을 주의 깊게 살피기보다는 내가 내보내는 일에만 관심을 두고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렇게 하는 일에 대해서 잘한다거나 잘못한다거나 판단을 하기에 앞서 그렇게 볼 수는 있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말들에 대하여 우리는 과연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거나 신경을 쓰고 대할까요? 사실 저도 이렇게 질문하면서 생각하는 것은 있습니다. 분명히 사람에게 입은 하나이고, 귀가 두 개라면, 적어도 내가 말하는 것보다는 듣기를 많이 하라는 것으로 알아들어야 할 일이지만, 사실 그렇게 살지 못합니다. 이렇게 드러내는 삶의 부조화가 훗날 제 삶에 어떤 영향을 남기게 될지는 사실상 아직은 모릅니다.

 

뭔가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며 사는 사람의 삶은 서글플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다가 오늘 독서에서 들은 것처럼,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자기 생각이나 뜻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이 하느님의 것이라면 그의 입장은 더 암담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이 거의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띠 하나를 샀고, 그 띠를 유프라테스강 가에 묻었다가, 다시 파내는 일을 실천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당연히 다 썩어서 쓸 수 없게 된 띠를 발견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선언이 유다민족의 미래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예레미야 예언자의 이런 행동을 어떤 사람이 관심 있게 보았겠느냐는 것입니다. 또 예언자의 이러한 행동을 보고 충격을 받은 사람이 누구였으며, 어떤 사람이 현실의 삶을 바꾸고 올바른 길로 돌아섰느냐는 것입니다. 그저 안타깝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입니다.

 

삶의 변화는 올바른 것을 실천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움직이는 행동이 올바른 것이라고 누가 말해주겠습니까? 하느님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하느님에게로부터 명성과 칭송과 영광을 얻는 것이라고 예언자는 선포합니다만, 과연 어떤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과연 어떤 사람이 그 일에 관심을 갖겠느냐는 것입니다.

 

하느님나라는 우리에게 갑작스레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하는 작은 행동들, 아주 작은 생각들 한 가지, 한 가지가 모여서 하느님나라를 내 삶에 실현시키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 한 주간의 첫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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