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727...금...하느님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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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7-26 ㅣ No.1276

연중 16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예레미야 3,14-17              마태 13,18-23

 

2012. 7. 27. 등촌3

주제 : 하느님의 선언

세상일에 부딪쳐야 하는 입장에서, 사람이 갖는 자신감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떤 일에 부딪히고 맞이하면서, 그냥 주저앉아 버리는 태도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 일을 대하는 태도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 그 자세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예상을 하지 못하더라도, 당장 현실의 모습부터가 다르기 마련입니다.

 

오늘 독서, 예레미야예언서의 말씀은 미래에 대한 하느님의 선언입니다. 하지만 미래라는 것이 지금 현실에서 생각하는 그대로 될 것이라고 확신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하느님의 입장에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는 있을까요?

 

사람은 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미래를 꿸 수 있는 입장에는 설수 없습니다. 나는 이러저러한 사람으로 살겠다고 자신감을 담기는 해도, 세상의 삶이라는 것이 사람의 생각대로 실현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내가 가져야 할 자세와 내가 가진 자세를 일부러 바꾸거나 헷갈려하지 않는다면, 그런 정도의 현실을 모를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내가 어떤 태도로 듣는지에 따라 맺을 결과는 달라집니다. 내게 다가오는 씨앗의 문제는 아닙니다. 내게 씨앗으로 다가온 것이 자랄 수 있도록 어떤 토양을 마련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이 가장 좋은 것이겠습니까?

 

이론이지만, 당연히 좋은 땅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좋은 땅이라고 해도 맺을 수 있는 결실의 차이는 서른 배에서 육십 배, 혹은 백 배의 차이가 난다고 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와 사정을 들어서, 내가 지금 좋은 땅이 아니라, 가시덤불이나 돌밭이거나 아주 단단한 길의 상태라면, 씨앗이 열매를 내게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씨앗이 내 안에서 자라기나 할 수 있는 것인지 질문해봐야 할 일입니다.

 

세상 어떤 사람이 자기의 현실 상황을 좋은 땅이라고 주장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정말로 중요한 것은 각자가 생각하고 싶어 하는 대로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 그의 삶을 보고 씨앗이 자랄 수 있는 상황을 알아낼 수 있는 평소의 삶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좋은 땅이라면 열매를 맺게 할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좋은 땅속에 가시와 돌을 간직하고 있거나 딱딱한 길바닥이라면 어떤 현상이 생길까요?

 

내 삶에 대한 하느님의 선언은 과연 무엇이겠는지, 내 삶에 하느님의 기준을 적용한다면, 과연 어떤 상태이겠는지 잠시 묵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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