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719...목...하느님께 다가서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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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7-19 ㅣ No.1270

연중 15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이사야 26,7-9.12.16-19 마태오 11,28-30

 

2012. 7. 19. 등촌3.

주제 : 하느님께 다가서는 자세(!)

우리는 맘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그 앞에 내 모습을 드러내고 싶어서 애씁니다. 그것을 나쁘다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것이 사람이나 동물이나 대부분의 개별존재들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일 것입니다. 일부러 아름답게 꾸미고, 일부러 예쁜 색깔을 칠하고, 남들의 주목을 끄는 행동을 하거나 옷을 차려 입습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표현이 옳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애써 그렇게 차려 입고, 준비했는데도 아무런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어떻겠습니까?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는 광고이기는 합니다만, 한 배우(=싸이)가 무대에 등장해서 많은 사람들의 혼을 빼놓습니다. 그 무대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열광합니다. 마이크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끝부분에 이르러서는 무릎을 꿇고 감동을 잔뜩 먹은 모습으로 감개무량해합니다.

 

세상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의 한 가지입니다만, 아마도 세상의 기준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굳이 그런 모습이 싫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세상을 기준으로 사는 사람이 아닐 거라는 말만 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질문할 것입니다.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인데,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려고 하지?’ 하고 말입니다.

 

하느님을 만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보는 여러 가지 모습들 가운데, 하느님의 뜻은 이렇습니다.....하고 말하면,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들보다는 그런가보죠...’하고 무덤덤해하는 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 사람들은 내가 세상일에 충실하면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에도 충실한 것으로 봐 달라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차원이 다른데 말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열심히 따라 살려고 하면 그 사람은 세상의 일에도 성실한 사람이다....하는 말은 가능하지만, 그 말을 뒤집으면 항상 옳은 소리는 아니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멍에가 편하고, 예수님이 주신다는 짐이 가벼울까요? 이런 소리를 들을 때, 많은 경우 우리는 우리의 상상과 생각을 담아, ‘절대로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고, 우리의 생각과 태도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길고 짧음은 대봐야 아는 일이고, 옳고 그름은 한 자리에서 비교해봐야 안다고 말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리는 사람이 경험을 중심으로 움직일 때 하는 말일 것입니다. 세상일은 우리가 전부 다 이해하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내가 모두 경험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거나 영화보는 것으로 보충하듯이, 우리가 신앙인으로 산다면서 다른 사람의 증언이나 행동을 통하여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구별하는 일도 중요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내 삶을 맞출 수 있는 진정한 기도의 본보기를 오늘 이사야예언서의 말씀을 통해서 배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오늘 무엇을 배워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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