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718...수...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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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7-17 ㅣ No.1269

연중 15 주간 수요일 - 짝수 해 이사야 10,5-7.13-16         마태오 11,25-27

 

2012. 7. 18. 등촌3

주제 :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

사람들은 웬만해서는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들이기를 아주 어려워합니다. 그러면서 검증(檢證,=검사하여 증명함)이라는 말을 씁니다. 그런데 때로는 그렇게 들이대는 기준이 자기만의 기준일 때가 있고, 다른 사람들은 긍정하지 못할 기준일 때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 여러 가지 소리가 나옵니다. 내가 옳다든지... 왜 네게만 유리하게 일을 꾸미려고 하느냐든지.... 하고 말입니다.

 

세상일에 이렇게 등장하는 표현을 신앙에 적용하면, 신앙의 얘기에는 다른 이론(異論)이 없음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의 기준에 따라서 하느님의 일을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입니다. 또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일에 사람이 검증이라는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받아들이든지, 거부하든지 둘 중의 한 가지뿐입니다. 그리고 그 태도에 따라 각자에게 생기는 결과도 아주 달라집니다.

 

세상에 있는 어떤 존재에게든지, 각자가 실천할 사명이 있다고 말합니다. 저도 말은 이렇게 합니다만, 우리들 각자가 실천해야 할 사명을 언제 받는지, 누구에게서 받는지 그것은 알아내기가 참 힘듭니다. 신앙의 입장에서라면, 우리가 받아들이든지 거부하든지간에, 하느님께서 우리 삶에 담아주셨다고 하지만, 세상의 입장에서라면 내가 당연히 실천해야 할 그 사명이 어디에서부터 유래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혹시 사람이 만들어 붙이는 것은 아닐까요? 그 출처가 분명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서로 싸우는 것인지도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오늘 이사야예언서독서말씀은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 이야기입니다. 웬만해서는 사람이 긍정하지 않을 이야기입니다. 역사에 등장했던 아시리아라는 국가가 해야 했던 일은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던 히브리민족과 그들의 나라를 징벌하라고 했다는 것이 오늘 말씀의 골자입니다. 하지만, 아시리아는 그 사명을 실천할 생각은 아니하고, 자기 힘만 자랑했다는 것이 이사야예언자의 판단이고, 그렇게 행동한 아시리아의 영화도 끝이라는 선언이 나옵니다.

 

신앙인이라면, 세상 모든 일이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진다고 인정하는 사람들일까요? 하느님의 뜻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으니, 사람의 생각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애매모호하게 대답할 것입니다. 정확한 답을 어떻게 아느냐고 물으면서 말입니다.

 

사람은 세상의 일들에 아주 현명하고 똑똑하게 처신하면서 산다고 말합니다. 저도 그렇게 합니다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후회하는 일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항상 그렇게 사는 것도 아닌 듯합니다.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진정으로 똑똑하고 흐트러짐이 없이 살 수 있는 것인지 잠시 생각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그 정확한 대답을 지금 당장은 얻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찾고 또 찾으면 대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혜를 정말 잘 사용해야 할 일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지혜는 받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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