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71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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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7-17 ㅣ No.1268

연중 15 주간 월요일 - 짝수 해 이사야 1,10-17      마태오 10,34-11,1

 

2012. 7. 16. 등촌3

주제 : 진정 올바른 모습

어떤 일에든지 충실하게 산다는 것은 이래저래, 적을 많이 만드는 일입니다. 곱쳐 생각해도, 충실하게 산다는 사람이 적()을 만드는 일을 골라서 하는 것은 아닌데, 그렇게 적을 만든다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시기심 때문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한 단체에 속해있는 사람들이 모두 다, 한 마음이 되어 그 목표를 향해서 움직이지는 않는 것이 세상의 모습입니다. 정해져있는 목표가 특별히 잘못된 것도 아닌데, 무리에 들었으면서도 협조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방관하는 사람도 있고, 그 목표로 가는 일에 훼방을 놓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하는 행동은 옳은 것이라고 주장하기 쉽습니다. 잘못 살고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 그 모습일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이고, 아주 작은 미물(微物), 개미의 세계에도 그 사정은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세상살이에서 신앙인의 길은 정말로 쉽지 않은 길입니다. 세상에 살면서,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란 모름지기 세상에서, 세상의 기준대로 사는 것이 제 맛(!)이요, (!)이라고 할 터인데, 사람의 생각보다는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라니까, 세상살이에서 불협화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 신앙인이 가는 길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관심을 갖고 드러내고 살아야 할 자세는 무엇이겠습니까? 신앙이 우선이냐, 세상 사람이 우선이냐에 따라 대답과 사람의 태도는 아주 많이 달라집니다. 어떤 것을 먼저 또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습니다. 다만 선택에 따라서 대답이 달라지고, 태도가 달라지는 것이고, 실천이 달라지는 것일 뿐입니다.

 

복음을 전파하고, 복음대로 살아가는 일에는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동지와 동반자를 찾기가 어려운 편입니다. 저마다 세상을 대하는 자세가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살이와 신앙생활에서 곡예를 하는 것처럼 살기는 합니다만, 내 삶을 진정으로 평가해주실 분은 하느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뭔가 달라도 다른 삶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대하여, 이사야예언자가 말씀하시는 것처럼, 하느님께서 고개를 가로 젓는 일이라면, 우리가 그 삶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축제란 하느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 모시고 드리는 감사의 제사인데, 우리의 감사를 받아들여주실 하느님의 고개를 가로젓게 하는 일이라면, 문제의 위험성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일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나를 위해서 기도해줄 사람은 나보다 세상 힘이 강했던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강한 사람은 자기 자신만 알지만, 약한 사람은 하느님의 뜻도 살피고, 다른 사람도 기억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사람의 도움도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올바르게 사는 것이겠습니까? 이왕이면 나도 기쁘고 다른 사람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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