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713...금...사람의 자세에 대한 하느님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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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7-12 ㅣ No.1266

연중 제 14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호세아 14,2-10     마태 10,16-23

 

2012. 7. 13. 등촌3

주제 : 사람의 자세에 대한 하느님의 약속

학생의 신분으로 지내는 사람들이 갖는 묘한 특징이 있습니다. 현재 자기들보다 나이가 많은 어른들, 소위 말하는 기성세대(旣成世代)의 가치관을 비틀어보는 일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비틀어보면서 갖는 태도는 나는 옳고, 어른들은 틀렸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자리에 와 있는 어른들도 모두 그 시기를 같은 마음으로 지냈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그렇게 기성세대를 비틀어보는 사람도 나이를 먹고, 그 기성세대의 나이쯤에 도달하면, 자신이 옛날에 그렇게 낯선 모습으로 봐 왔던 일들을 그대로 따라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나는 절대로 아니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직은 그 사람도 기성세대의 나이는 먹지 않은 탓일 겁니다.

 

사람이 자기 삶을 돌이켜보는 것은 언제나 가능할까요? 아마도 젊었다고 생각할 때는 아닐 것이고, 세상에서 내가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할 때도 아닐 것입니다. 아주 나쁘게 말하면, 세상에서 내 존재를 알아주는 이 적고, 내가 할 일을 남들에게 빼앗기고 있다고 생각할 때, 이제는 내가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났구나...... 하는 생각을 할 때 일 것입니다.

 

이때가 되면, 사람이 자기 삶을 뒤돌아본다고 해도, 좋은 일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많지는 않습니다. 신앙인의 삶에 적용한다면, 내가 나이를 많이 먹은 다음에 회개하고, 그대에 남은 힘을 다 발휘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하고 말하는 자세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독서로 들은, 호세아예언서의 말씀은 2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반부는 사람이 자기 삶을 돌이키는 이야기이고, 후반부는 그렇게 자기 삶을 돌이키는 사람을 향하여 하느님께서 어떤 계획을 세우셨는지 그 말씀을 선언하는 내용입니다. 이런 말씀을 읽고 듣다보면, 우리는 보통 뒤쪽에 관심을 더 갖게 됩니다. 내가 어떤 축복을 받을 수 있고, 내게 어떤 좋은 말이 올 것인지를 말입니다. 사실은 전반부에서 들은 자세의 변화에 따라 오는 것이 후반부의 말씀인데, 보통은 후반부에 언급하는 축복의 양에 따라 내가 삶을 돌이킨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주 잘못된 모습입니다. 창조주 하느님을 피조물인 인간이 조종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어떤 말을 들어도 바꾸기 힘들어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의 가치를 높고 귀중하게 보는 것은 좋은데, 과학의 발전으로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바꾸었으면서도, 하느님은 나를 위해서 움직이셔야 하고, 하느님이 내게 좋은 일을 해주셔야 내가 돌아서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자세는 신앙인의 올바른 자세는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말을 들으면, 삶의 태도를 바꾸게 될까요?

복음에서도 예수님은 신앙인의 길이 탄탄대로를 달릴 거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박해하면 피하고, 다른 장소로 가서 다시 전하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 산다는 신앙인들 가운데, 이렇게 생각하고 올바른 길을 걸어갈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잠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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