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711...수...현실을 바꾸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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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7-12 ㅣ No.1264

연중 제 14 주간 수요일 - 짝수 해 호세아 10,1-3.7-8.12     마태 10,1-7

 

2012. 7. 11. 등촌3

주제 : 현실을 바꾸는 자세

남들에게 말하고 난 다음에, 내 삶에 쾌감을 남길 수 있는 소리는 칭찬보다는 비난의 말일 것입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이왕이면 칭찬의 말이 듣기도 좋고 말로 하기도 좋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칭찬은 별로 남는 것이 없습니다.

 

사람은 세상에서 성장과 발전을 목표로 하고 삽니다. 누구라도 그럴 것입니다. 비록 물가가 훨씬 더 많이 오르고 공공요금이 뒤따라 오른다고 하더라도, 월급이나 급료도 오르기를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내놓아야할 것은 그대로이고, 내가 받는 것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하겠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그것은 그저 꿈에 불과할 이론입니다.

 

세상 삶에서 성공했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누구의 덕일까요? ‘잘되면 내 덕이고, 잘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답은 아주 쉬운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삶에 다가오는 여러 가지 힘겨운 일들의 원인을 무조건 조상 탓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조상님들은 이미 세상에서 사라지고 없는 분들인데, 나는 그들 때문에 고생한다고 생각할 것이니, 조상님들에 대한 기억도 별로 좋지는 않게 되고, 후손들에게 우리도 낯을 들지 못할 것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영역(?)을 침범하여, 내 목소리를 드높이면 어떻게 될까요? 제가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만, 사람이 어떤 일을 해도, 그들 가운데는 그 누구도 자기 능력을 발휘했다고 하지, 하느님의 영역을 침범했다고 인정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자세를 가진 사람들에게 오늘 호세아독서말씀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이라 전하면서, 사람이 자기 자신을 자랑하기위해서 펼쳐놓은 일들의 한계를 얘기합니다. 그것이 각자에게는 영광이 되었을지 몰라도, 하느님 앞에서도 행복을 가져오는 요소가 된 것은 아니라, 멸망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기껏 움직였는데, 이런 소리를 듣는다면 참으로 답답한 마음은 어디에다 풀어놓겠습니까? 그런 소리를 들을 때, 어떤 대답을 하면 속이 시원해질까요? 사실상 삶을 돌이키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세상에 하느님의 뜻을 선포하는 일은 몇몇 사람들만 해야 하는 일은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께서 12명의 사도를 선택하시는 내용이 나왔습니다만, 이들의 선포에 따라 영향을 받을 사람들 가운데 우리도 그 대상에 들어간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의 삶도 그분들의 뒤를 따라야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집안의 길 잃은 사람들에게만 사도들을 파견하신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요? 다른 민족 사람들은 고려할 가치가 없다는 뜻이었을까요? 아니면 가까운 사람부터 복음을 선포해야한다는 뜻이었을까요? 전자가 아니라, 후자라면 우리주변의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할 일은 우리의 몫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먼저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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