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607...목...하느님나라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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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6-06 ㅣ No.1242

연중 9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2티모테오 2,8-15      마르코 12,28ㄴ-34

 

2012. 6. 7. 등촌3.

주제 : 하느님 나라 가까이.....

세상에 듣기 좋은 소리는 많습니다. 내가 정말로 좋고도 올바른 행동을 아무도 모르게 했는데, 누군가가 그것을 알아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칭찬을 해주는 경우도 듣기 좋은 소리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물론 반대는 아주 싫은 소리가 되겠지요? 이렇게 말하는 내용을 잘 정리하면, 사람이 칭찬받는 것의 커다란 획은 내가 얼마나 옳고 바른 행동을 했느냐의 차이겠지만, 세상이 복잡해지다보니 때로는 내가 하지도 않은 착한 일을 내 것으로 우기는 경우도 있고, 내가 한 잘못된 행동을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다른 사람의 탓으로 밀쳐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은 1등을 먼저 기억합니다. 텔레비전에서 뉴스로 보는 골프의 상금에도 1등인 우승자와 2등인 준우승자의 상금의 차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저 조금 적은 것이 2등 상금액수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슨 의미이겠습니까? 그저 1등만 기억하는 세상과 첫째가는 계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둘째가는 계명까지 말씀해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의 차이는 무엇이겠습니까?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첫째 계명과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둘째 계명의 말씀을 듣고, 말로 자신의 삶을 드러낸 사람을 예수님은 아주 좋은 사람으로 평가하셨습니다. ‘그렇게 말이라도 제대로 한 사람은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고 말입니다. 사람들 가운데는 말을 앞세우는 사람도 있고, 행동도 같이 따라가게 하려고 애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더 나은지는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내가 그렇게 아는 대로 살고 있는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신앙인이라면 아무래도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살면서 세례를 받았다거나 고해성사를 한다거나 성체를 미사에 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받아 모신다는 것이 중요한 기준은 아닙니다.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는 사람에는 그것을 뺄 수 없는 요소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살고 있는지, 우리가 그분을 안다고 증언하는 삶을 드러내는지 그 질문에 대답을 하는 것은 참 중요한 일입니다. 만일 내가 하느님을 안다고 증언하면서도 그 진리를 전하는 일에는 소홀히 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과연 하느님을 훗날 떳떳한 사람으로 만날 수 있을까요? 미래의 일이니, 내가 그 사이에 어떻게 바뀔 것인지는 모른다고 하더라도, 아주 나쁘게 달라지는 일이 아니라면, 사람이 변하는 길은 몇 가지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 세상에서 소홀하게 살고 대충 살다가 나이를 좀 더 먹고 난 다음에 그때 가서 과거에 부족하게 살았던 자세까지 보충하는 자세로 살겠다고 한다면, 그것이 얼마나 가능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모른다고 하면, 그분도 우리를 향해서 그렇게 말씀하실 거라는 바오로사도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잠시 생각해볼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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