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60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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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6-01 ㅣ No.1238

연중 제 8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1베드로 4,7-13         마르코 11,11-25

 

2012. 6. 1. 등촌3

새로운 달을 맞이했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달이라고 달력은 바꾸었습니다만, 몇 시간 전인 5월의 마지막 날과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요?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월급을 받거나 내가 이익을 얻는 새로운 기준을 시작한 차원이 아닌 입장에서, 날짜가 바뀌는 일로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말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아니 달라진 것이 무엇인지 안다고 해도, 그것도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오늘은 유월의 첫째날, 유스티노 성인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리스도교 역사 초창기에 지금의 이스라엘, 시켐에서 태어나,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는 로마황제에게 그리스도교신자들에 대한 박해금지와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을 호소하는 호교론을 남기고 165년경에 순교한 분이라고 전합니다. 초창기교회에서 이교의 입장을 동원하여 그리스도교를 이해하려고 애썼던 분이라고도 합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맺는 삶의 열매가 어떠해야 하는지 가르침을 주시는 말씀입니다. 복음서에 드러난 이야기는 아직 제 철이 되지 않은 무화과나무를 향해서 예수님이 지나친 요구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신 일의 의도는 열매를 맺지 못한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죽이려고 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얘기를 통해서 그 말씀을 듣는 우리는 삶의 결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 것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생각만 올바로 한다고 해서, 사람이 정말 올바른 길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자기 이름값을 감당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세상 삶에서 내가 열심히 산다고 말은 하기 쉬워도 내가 세상의 삶에서 실천해야 할 임무가 무엇인지 알고서 태어나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영혼에 그 중요한 것을 새겼을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어떤 사람이든지, 자신이 세상에 실현해야 할 일을 알고서 태어나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의 하나인, 성전을 장사꾼들의 놀이터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예수님은 외치시고 아주 특별한 행동을 하시지만, 그 일의 의미를 깨닫는 사람만이 하느님께서 준비하시는 특별한 잔치에 참여할 자격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 사는 신앙인이면서 하느님의 뜻을 충실히 챙기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대답을 모를 사람은 없지만, 우리의 마음자세가 어떠하냐에 따라서 삶을 어떻게 보았는지가 달라질 것입니다.

 

내가 지금부터라도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게 내게는 영광이 되고, 하느님께는 찬미의 자세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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