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524...목...현실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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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5-24 ㅣ No.1234

부활 7 주간 목요일 사도행전 22,30; 23,6-11          요한 17,20-26

 

2012. 5. 24. 등촌3 

주제 : 현실을 읽는다는 것

세상살이에서 성공하는 사람이란 무엇을 말하는 사람일까요? 뜬금없이 이런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하기 전에, 그게 어떤 것을 찾으려는 질문일까 하고 먼저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세상에서 처세술이 어떠해야 하는 것이라고 묻는 질문일까? 아니면 말 그대로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세상에서 내 이름을 날리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질문일까.... 하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제가 이 질문을 하고, 여러분이 그 질문을 처음으로 들었을 때, 여러분이 생각하는 방향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제가 여러분의 마음의 방향을 알아봐야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세상의 삶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생각하는 성공의 방향은 모두 다를 것입니다.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그 건강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할 것이고, 신앙에 관한 것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세상에 관련된 조건들은 둘째 이후로 미루어놓을 것입니다. 안타깝거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내가 받아들이는 판단기준을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하도록 강요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든지 마찬가지겠지만, 사람이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세상의 분위기를 제대로 읽어야 합니다. 그 분위기를 제대로 읽고 난 다음, 내가 이렇게 행동할 것인지, 저렇게 행동할 것인지 그 판단이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사도는 현실의 모습을 정확하게 읽은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현실에서도 바오로사도의 모습을 그대로 따를 수 있을지 자신감 있게 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죄인으로 사람들 앞에 불려나온 상황에서도 그 현실을 제대로 읽었던 바오로사도는 자신을 단죄할 권한을 지닌 사람들(?!)앞에서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합니다. 바오로사도의 그런 자세가 부럽다고 생각한다면, 그 본보기를 따를 수 있어야 하는데, 쉽기도 하고 어려운 길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올바른 길은 찬성과 반대의 싸움 가운데서 드러나게 돼 있습니다. 말 그대로 찬성만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한 방향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세상에 반대만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그 길로만 가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이 하느님에게서 받은 선물 가운데서 가장 큰 것은 내가 남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선물을 내가 어떻게 드러내느냐에 따라 나를 위한 삶의 결과는 물론이고 내 모습을 보고 나를 뒤따를 사람들을 위한 결과도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신 것처럼, 우리의 행동을 보고 똑같이 하느님을 찬미하는 사람들의 무리에 들게 될 미래의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세상을 하느님의 뜻이 통하는 곳으로 만들 방법의 시작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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