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518...금...신앙인이 갖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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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5-17 ㅣ No.1231

부활 6 주간 금요일

사도행전 18,9-18           요한 16,20-23

2012. 5. 18. 등촌3

주제 : 신앙인이 갖출 공격과 방어의 자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을 구분하고 나누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생긴 모습에 따라서 나누는 것도 있지만, 그가 가졌을 법한 마음에 따라 나누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 방법을 적용하면, 세상의 사고뭉치남들의 관심을 끌려고 애쓰는 사람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남들의 주목을 받고, 그들에게서 칭송의 소리를 들으며 사는 것은 많은 사람이 바랄 법한 일이지만, 그게 생각만큼 되지 않으면 사고치는 모습으로라도 관심을 끄는 것입니다.

 

문제는 내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냐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하나씩, 둘씩 늘어갈 때, ‘세상 삶이 힘겨운 사람이나 심약한 사람들은 그들이 보이는 행태에 휩쓸리면서 그들의 삶에 나를 맞추고, 달리 살 방법을 찾을 수 없어서 내가 그렇게 변했다는 핑계를 대기도 합니다.

 

오늘 독서에는, 일부 유대인들이 복음을 선포하는 바오로를 방해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는데, 그들이 사용했던 방법이 나옵니다. 오늘 독서로는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지만, 일부 유대인들이 보여준 태도에 영향을 받아서, 바오로사도가 맥이 풀려버린 일이 생긴 듯합니다. 그가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마음으로 주저앉아 있을 때 예수님의 환시가 그를 재촉합니다. 다시 복음전파에 나선 바오로를 보고, 유대인들은 바오로를 붙잡아 재판정으로 끌고 갔고, 그것도 여의치 않게 되자, 다음에는 회당장에게 폭력을 가하여 정치의 힘으로 복음선포를 막으려고 행동합니다.

 

세상에는 이렇게 복음대로 살려고 하는 사람이나,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방해하려는 세력들이 참 많습니다. 이런 소리를 들을 때,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복음의 힘이 널리 펼쳐지는 방해하는 세력을 하나둘 세고 피하려는 것이 손쉬운 방법이겠지만, 그렇게 하는 일만으로서는 그 세력들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아주 분명한 일입니다.

 

삶에서 우리가 드러내는 걱정은 우리 삶을 바꾸지 못합니다. 걱정은 걱정일 뿐입니다. 걱정을 이겨내는 것은 걱정 안에서 의기소침하게 내가 변하거나, 그 걱정 안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게 헤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겨낼 힘을 드러내며 공격적으로 사는 것입니다.

 

흔히 공격은 방어보다 나쁜 것으로 여깁니다. 평화로운 세상에서는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힘겨운 세상, 내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려고 애쓰는데, 그것을 방해하는 세력이 많은 세상이라면 방어보다는 공격이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공격과 방어의 자세를 우리가 마음대로 가질 수 있다면 참 좋은 일일 것입니다. 세상 삶을 상대로 할 때, 내가 항상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좋은 방법을 내 친구로 두기가 쉽지 않다면, 그 친구를 내 삶에 자꾸 불러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약속을 믿고 따라 사는 신앙인들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는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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