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517...목...하느님이 찾아오시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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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5-17 ㅣ No.1230

부활 6 주간 목요일

사도행전 18.1-8          요한 16,16-20

2012. 5. 17. 등촌3

주제 : 하느님이 찾아오시는 때.....

사람의 삶을 좌우지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런 말로 시작하면, 그 첫 번째 자리에는 거의 혹은 항상 돈이 차지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돈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삶도 행복해지거나 행복에서 멀어진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런 대답을 듣고 나서, 그러면 돈이 있다는 사람은 정말로 또 항상 행복하냐고 물으면 그 대답에서도 불편한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습니다.

 

세상살이에서 내 곁에 왔다가 사라지는 것들을 이용하여, 내가 늘 행복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사실은 환상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돈이 그렇게, 사람의 건강도 그렇고, 정치세계에서 모든 것이라고 말하는 권력의 힘도 똑같은 길을 갑니다. 내가 찾아가고, 그것들이 내 곁에 붙어있을 때는 내가 대단히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언제까지나 내 곁에 항상 머물러 있으라는 법칙을 제정한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물론 그 녀석들이 내 곁에 언제까지 머물러 있을지도 알 수는 없는 일입니다.

 

요즘 부활6주간에 우리가 읽고 듣는 복음은, 예수님께서 성령에 관한 말씀을 하시는 내용들입니다. 다음주간에 우리가 기억하게 될 승천과 그 다음에 이루어진 성령강림에 관한 내용을 예고하시는 말씀으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부활시기가 끝나고 나면 승천이 있고, 승천 다음에는 성령의 강림을 기억할 거라고 우리는 알고 그대로 지내지만, 예수님의 이 말씀이 실제로 이루어졌을 때, 제자들의 상황은 우리들처럼 여유가 있는 삶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혼란하다고 해봐야 답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혼란에 빠져있을 제자들을 위해서 예수님께서 어떤 특별한 행동을 하셨는지 복음서는 우리에게 전해주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을 보고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늘 그렇듯이 질문은 쉽지만, 대답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또 다른 사람의 말을 통해서 듣는 대답이 내 마음을 읽고, 올바른 대답이 될 것인지를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만남은 참 기쁜 것입니다. 그리고 이별은 반대로 슬픈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삶에 늘 만남만 있고, 이별이 없을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만남의 기회가 많은 것은 좋지만, 이별이라는 녀석을 만나지 않을 기쁨은 얼마나 크겠느냐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대로 세상에서 이룰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세상의 모든 것을 내 맘대로 하고 싶다고 말할 사람은 많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의 바람을 줄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입니다. 또한 내가 지금 살고 있는 현실을 부정하지 말고, 거부하는 마음 없이 현실을 똑바로 대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더더구나 그 일을 통해서 내가 갖고 있을 좋은 마음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얼마나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하느님의 은총으로 내가 나 스스로를 믿을 힘을 키우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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