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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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2012-0514...월...누군가를 대신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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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5-13 ㅣ No.1228

성 마티아 사도 축일 [0514]

사도행전 1,15-17.20-26 요한 15,9-17

2012. 5. 14. () 등촌3

주제 : 누군가를 대신한다는 것(?)

오늘은 13번째 사도, 마티아 축일입니다. 제가 13번째 사도라고 했습니다만, 실제로 13번째 사도는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처음에 뽑으셨던 12사도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유다 이스카리옷이 인간의 생각을 담아, 스승이었던 예수님을 은전 30개에 팔아넘겨 죽게 하고, 결국 그도 자기 생각대로 갈 길로 가고 난 다음, 그 빈자리를 얻어 사도가 된 사람이기에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적어도 앞서 살았던 사람보다는 잘 살아야 한다는 원칙을 먼저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마티아는 예수님이 승천하신 다음에, 나머지 11명의 사도들이 정한 기준에 따라, 조건을 충족하여 빈자리를 차지한 사도였습니다.

 

사람은 삶에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면서 그 계획들을 실천하고 실행하려고 애씁니다. 이런 계획들 가운데는 내 생각대로 실행되는 것도 있고, 그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뜻이나 다른 사람들이 세운 기준에 맞추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대로 다른 사람이면 우리가 애써서 그들의 마음에 들려고 할 테지만, 그 대상이 하느님이라면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까?

 

오늘 마티아사도 축일에, 그가 선택된 삶의 기준을 우리는 독서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마티아사도를 선택하는 과정에 하느님의 도우심을 사도들은 기도했습니다만, 그 과정 전에 선택된 마티아의 입장에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사람이었을까요?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가 그에 대한 생각을 잠시라도 한다면, 어떤 준비를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식적(假飾的,=거짓으로 꾸미는)인 행동으로, 하느님의 선택을 받을 수는 없을 것이고,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는 교회의 기준을 통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내가 가진 단점을 감추면서, 이것은 인간의 한계라고 할 수는 있어도, 그렇게 하는 일로서 하느님의 기준을 넘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사람이 하느님 앞에서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자세는 성실하게 사는 것입니다. 복음말씀에 나온 대로 생각하자면, 거짓 없는 자세로 사랑을 실천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사랑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계명이기도 하지만, 우리 삶을 정말로 남다르게 만들 수 있는 아주 훌륭한 행동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느님의 선택을 받으려고 한다면서, 내가 드러낼 수 있는 오류는 잘 숨기고, 그저 하느님께서 너그럽게 봐주시기만을 바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람과 같은 자세로 대하는 분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에게 원하시는 삶의 기준은 어떤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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