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503...목...필립보와 야고보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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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5-03 ㅣ No.1223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 [0503]

1코린 15,1-8           요한 14,6-14

2012. 5. 3. . 등촌3

주제 : 우리가 찾는 것

오늘은 세례자요한의 제자였다가 예수님을 따른 사도 필립보와, 알패오라는 사람의 아들로서 소야고보라고 불리는 사도의 축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오늘 이 두분의 사도에 관해서 성경에 나오는 말씀을 모두 듣는 것은 아닙니다. 두 사도 중에 한 사람, 필립보사도가 예수님께 드러내는 삶의 자세가운데서, 뭔가 부족한 것으로 느낄 수 있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람에게 눈으로 본다는 것은 엄청나게 중요한 일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소리를 하지 않아도 모를 것은 아닙니다. 흔히 다른 사람과 하게 말씨름에서, 부정적인 이야기에 부딪히면 나오는 소리가 있습니다. “네가 봤냐? 네가 봤어?” 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본다는 것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남기겠습니까?

 

세상에 눈만큼 게으른 놈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입장에 따라서는 중요하고 확실한 것을 확인하는 대명사로 등장하는 눈도, 그 판단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필립보사도가 우리들의 마음을 대신해서라도 하느님 아버지를 뵙게 해달라고 예수님께 부탁드렸지만, 그가 들은 말씀은 예수님은 하느님이요, 하느님은 예수님이라는 아주 묘한 대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현실적인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하는 우리는 어떤 대답을 들어야 만족하겠습니까?

 

사람의 삶은 눈으로 확인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눈으로 보지 못해도 그대로 인정해야 할 것들도 있고, 내가 눈으로 봤다고 하더라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행동해야 할 일들도 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의 삶을 바라보거나, 다른 사람이 나를 바라보거나 입장은 똑같습니다. 우리가 어느 때, 어떤 마음을 갖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신앙인으로 살아가게 해주는 믿음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눈으로 보도록 설명해줄 수도 없습니다. 기껏 할 수 있다면, 우리가 갖고 싶어 하는 믿음대로 사는 사람이 내게 보여주는 행동을 보고서 내가 믿음의 길에 도움을 받는 정도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아닙니다.

 

오늘은 사람이 눈으로 보고서 믿음을 받아들이고 믿게 되는지, 아니면 먼저 믿음을 갖고 세상을 바라볼 때에 하느님의 모습을 우리가 체험으로 알 수 있게 되는지, 그 선후관계에 대해서 한번쯤 돌이키는 날입니다.

 

여러분에게 믿음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의 삶에 믿음은 어떻게 찾아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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