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413...금...내가 살아가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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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4-12 ㅣ No.1216

부활 1 주간 금요일


사도행전 4,1-12            요한 21,1-14

 2012. 4. 13. 등촌3

주제 : 내가 살아가는 힘-신앙의 측면

사람은 세상에서 여러 가지 힘으로 삽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밥의 힘 즉 먹는 것의 힘이라고 할 것입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없으면, 사람의 몸은 웬만해서는 움직일 수 없다고 할 테니까요. 그렇게 먹는 것이 해결되면, 그 다음에는 어떤 힘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래도 육체가 아닌 정신의 힘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신앙의 힘은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 과정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말 그대로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이 정신이요 마음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무시하면 몸이 음식을 먹거나 먹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점이 생기고 난리가 날 것입니다.

  오늘 독서로 들은 말씀의 내용은 신앙의 힘을 말하는 내용입니다. 세상 싸움들 중에서 2가지 종류의 싸움에는 타협도 없고, 양보도 없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정치와 종교입니다. 나와 노선이 다르면,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지도 않고, 그저 한쪽편이 없어지거나 사라져야 그 싸움이 끝난다는 것이 그 2가지이기도 합니다.

  사도들이 독서에 나온 것과 같은 활동을 하게 된 때는, 성령을 받은 뒤라고는 합니다만, 부활을 선포하고 신앙을 드러내려는 자세는 세월이 아주 오래전 일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본받아야 할 일입니다. 현대의 우리들이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도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타협이 없는 싸움의 대표적인 종교와 신앙 싸움은 어떤 모양으로 결론을 맺어야 옳겠습니까? 애초에 타협도 없고 양보도 없다는 표현을 썼습니다만, 정말로 그래야 하는지, 정말로 그래도 되는지, 그것밖에 다른 방법은 없는지 참 신기할 때가 있습니다. 신앙에서 생기는 싸움의 끝은 한쪽편의 목숨이 끝나는 것으로 결정됩니다. 그것 말고 다른 방법으로 끝난다면, 그것은 신앙의 싸움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명예 때문에 씨름하는 것도 아닌데, 희한하게도 신앙과 종교, 종교와 신앙이 연결된 싸움은 그런 특징을 보입니다. 그 과정까지 가기 싫은(?) 사람이라면 신앙이 식어버린 냉담의 길로 가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항상 이런 싸움을 준비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예상은 하고 준비가 필요하다면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신앙에서 시작되는 힘은 세상 삶에 진정한 힘을 줄 것입니다. 물론 그것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를 것입니다. 그런 사정을 미리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진정한 힘을 주는 예수님의 부활을 과연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잠시 묵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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