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409...월...진짜 부활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4-09 ㅣ No.1213

부활 제 1 주간 월요일

사도행전 2,14.22-33               마태 28,8-15

2012. 4. 9. 등촌3

주제 : 진짜 부활

세상에서 아주 힘든 일중의 하나가 체험한 것을 말로 설명하는 일입니다. 더더구나 개인의 체험을 말로 설명하겠다고 덤벼서, 다른 사람을 내가 체험한 것과 같은 경험으로 이끄는 일이 얼마나 가능한지는 실제로 같은 일에 덤빈 사람만 알 수 있는 아주 힘든 일입니다.

 

우리가 어제부터 기념하기 시작했고, 전례는 그제 밤 미사부터 부활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만, 우리 신앙에서 말하는 부활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부활이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오늘 이 미사에 나와 있는 사람 그 누구도 부활을 몸으로 체험하여 알아들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신앙의 설명을 이론으로서 누구나 말은 할 수 있겠지만, 인간이라는 동물은 말로 설명해서 같은 경험을 한 것처럼 만들어놓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루신 부활은 어쩌면 아주 쉽고도 간단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것이야 말로 사람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없는, 아주 어렵고도 힘든 일이거나 때로는 불가능할 법한 일이었겠지만, 하느님으로서 세상에 오신 예수님에게는 그 일을 실현하는 것이 전혀 불가능하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에게는 그 쉬운 일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신 예수님을 안장하는 방식도 우리네 문화 풍습과 다른 유대인식의 매장방법은 부활을 이해하기 힘든 것으로 만드는 또 한 가지 방법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복음서들의 기록은 몇 가지 방식으로 전승을 달리합니다. 때로는 어제 주일의 요한복음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무덤에 한 여인이 갔다가 체험한 일을 전하는 내용으로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오늘 마태오복음의 시작부분처럼 몇 명의 여인들이 단체가 되어 체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인이 되었든지 단체가 되었든지 체험하는 방식은 같습니다.

 

예수님을 따랐던 여인들이 부활인지, 시신이 사라진 사건인지 아직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던 순간에 예수님의 무덤가를 지켰던 경비병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제자들이 꾸민 시신도난 사건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우리 삶에서 겪는 이런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아마도 그런 황당한 체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말 그대로 부활로 체험하는 것은 우리가 받아들이는 자세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가 제대로 된 것으로 만들고 받아들일 때, 우리 삶은 부활을 향해서 다가섰다고 말할 것입니다. 정말로 올바른 자세는 어떤 것이겠습니까?



578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