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404...성주간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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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4-03 ㅣ No.1209

성주간 수요일

이사야 50,4-9ㄱ               마태 26,14-25

2012. 4. 4. 등촌3

주제 : 삶에서 드러내는 자신감

세상을 한번쯤 살아보고 다시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개인적인 상황을 들어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아주 분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간혹 전생(前生)을 이야기하면서, 나는 과거에 공주였거나 왕이었다는 소리를 합니다만, 확인할 수 없는 얘기니 접어둔다면, 세상 삶은 그런 자신감으로 살아간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사람이 삶에서 가져야 할, 아주 부러운 내용, 즉 삶에 대한 자신감이야기입니다. 삶의 자신감은 무엇이겠습니까? 과거 언제 한번쯤 해본 일을 지금 다시 한다면, 성공과 실패를 거울삼아 어떤 일이든지 과감하게 덤비겠지만, 그럴 일은 실제로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사람이 자신감을 드러낸다는 것은 경험의 차원이 아니라, 믿음의 차원이라고 해야 할 일입니다.

 

실제로 손에 잡히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이라는 것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사야예언서, 하느님의 종의 셋째 노래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부분은 삶의 현실이고, 둘째부분은 현실에서 특별한 자세를 갖는 근거입니다. 삶에서 여러 가지 힘겨움을 당하거나 겪는 사람들이 하느님종의 세 번째 노래에 나오는 것과 같은 자신감을 갖기는 쉽지 않습니다. 삶이 그만큼 힘겹고 녹녹치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세상을 한번쯤 살아본 다음에 다시 사는 사람이 없다고 하듯이, 삶에 대한 자신감은 반드시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때 드러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가능한 것은 누구나 하는 일이지, 특별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주간에 읽고 듣는 복음의 내용은 목요일 하루에 일어난 일을 서로 다른 입장에서 살펴보는 내용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뛰어난 자신감은 유다가 드러냅니다. 많은 제자들이 자신이 배반자가 된다는 얘기에 가슴 졸이는데, 정작 당사자인 유다는 저는 아닙니다. 랍비, 그렇지요?’라고 묻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주님이라고 부르지만, 유다는 예수님을 주님이 아니라, 랍비로 대했기 때문입니다.

 

삶에서 우리들 각자가 드러내는 자신감은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누가 강조한다고 해서 중요한 것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 자신감은 우리가 어떻게 가질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현실을 제대로 보는 사람, 자신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것이 바로 그 자신감입니다.

 

유다가 어떤 길로 가는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아닙니다. 내가 가는 길이, 그 옛날 유다가 갔던 길과 다른 것인지 정확하게 판단하는 일이 중요한 것입니다. 정말로 옳은 길은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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