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316...금...하느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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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3-15 ㅣ No.1198

사순 3 주간 금요일

호세아 14,2-10            마르코 12,28-34

2012. 3. 16. 등촌3

주제 : 하느님의 사랑

사랑은 사람의 삶에서 아주 좋고도 훌륭한 것입니다. 누가 무어라고 하고, 누가 그 가치를 다르게 본다고 하더라도 사랑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빈소리인 줄 알거나 다음 순간 거짓말이 될 줄 알면서도 우리는 삶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이 자리에서 사랑에 대한 것을 말할 때, 그 사랑은 두 가지로 나누어 말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의 삶에 충실하게 적용할 사랑이냐,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랑이냐로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구별해놓고 나면, 세상에 대한 것을 말하는 사랑이 그 완성도에서 신앙에 대한 것보다는 낮다고 말할 것입니다.

 

희랍어에서, 사람의 사랑에 대한 것은 에로스나 필리아로 표현하지만,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에 대한 것은 아가페로 표현합니다. 우리본당에도 아가페라고 이름의 단체가 있습니다만, 사람의 사랑과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말에서는 같은 말로 표현하지만, 서양의 구별은 다릅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과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2가지 계명을 들었습니다. 율법학자가 물었던 율법서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예수님은 2가지로 나누어서 하느님에 대한 것과 세상에 대한 것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 다음 문제는 알거나 모르는 것의 차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아는 대로 실천할 것이냐 아니면 많이 알게 된 것을 지식의 하나로 여기고 말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배운 것을 지식의 하나로 여기는 데는 선수들입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그것만큼은 참 잘 합니다. 그 말은 달리하면, 공부해서 지식으로 쌓는 것보다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그만큼 힘들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 다음에, 율법학자는 예수님에게서 칭찬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그가 제대로 알고 있다고 판단(!)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묘한 판단을 덧붙이십니다.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고 말입니다. 무슨 소리로 알아들어야 하겠습니까? 내가 예수님에게서 그런 말씀을 듣는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얘기일까요? 입장을 바꾸면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본받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그 어떤 사람도 바로 이것이라고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은 없습니다. 하지만 백짓장처럼 전혀 모를 내용도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향해 가지셨을 분노를 푸시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아직은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하느님이 아직 우리를 기다려주신다는 것인가요? 잠시 기도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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