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314...수...하느님의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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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3-13 ㅣ No.1196

사순 3 주간 수요일 신명기 4,1.5-9               마태 5,17-19

 

2012. 3. 14. 등촌3

주제 : 하느님의 법

사람의 삶을 이리저리 이끄는 힘은 여러 가지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센 것을 고르라고 하면, 아마도 그 첫 번째 자리는 돈이 차지할 것입니다. 돈이 사람의 삶을 휘두르는 것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돈에 의해서 영향 받지 않을 사람이라고 하면, 그를 다르게 만들 힘은 무엇일까요?

 

어젯밤에 그룹으로 모여서 성경을 공부할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을 마치고 나서, 어떤 분이 제게 말했습니다. 이 공부를 진작 시작하지 않아서 그런지, 영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고... 자기 딸이 지금 고3인데, 진작 신앙교육을 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는 소리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심각하게 자기 삶을 돌이키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흔히 세상의 삶에 대한 것은 자녀들의 생각이나 뜻을 물어보기 전에 강요하지만, 신앙에 대한 것은 나중에 커서라도 할 수 있으니, 아이들의 자율에 맡기면 된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순서를 바꾸어도 좋은 일이 있고, 순서를 바꾸어서 하고나면 나중에 시간이 흐른 다음에 그 중요한 것을 보충할 방법을 찾지 못할 것들도 있습니다. 그것만큼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순간이 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격언은 일은 세상의 일에만 적용되는 것이지, 신앙의 일에는 늦은 것은 늦은 것일 뿐입니다.

 

신앙인들에게 적용할 하느님의 법은 어떠할까요? 늦게 배운다거나, 배우지 않아도 세상사는 일에 손해 보는 것은 없다고 말할 것입니다. 어차피 하느님의 법은 세상의 삶을 규제하기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역시도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도 다른 일입니다. 하느님의 명령에 따른 법규들을 배워 익히고 실천하면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 된다고 모세는 선언했습니다만, 하느님의 법을 생각하면서 그렇게 판단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이것은 누가 알려준다고 알게 되는 일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이라는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법을 쉽게 대해도 아무런 탈이 없다고 판단할 때,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하지만 그것이 심각하다고 말하는 것은 누구나 하는 일도 아닙니다.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거나 작은 사람이 된다는 것에 관심 가질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것은 내 삶도 아니고, 내가 관심 가져야 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탓일 것이고, 그런 일에 관심을 갖는다고 해봐야 세상일이 더 잘되는 것도 아니고 세상에 돈이 많아지거나 더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라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법은 무엇이겠습니까? 좁은 의미에서는 십계명과 교회법이라고 하겠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세상의 삶에 의미를 주는 여러 가지 것들을 모두 포함하는 세상의 논리일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든지 사람의 자유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 자세에 따라서 내 삶이 달라지고, 내 미래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늦기 전에 올바르게 대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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