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307...수...사람의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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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3-06 ㅣ No.1191

사순 2 주간 수요일 예레미야 18,18-20       마태 20,17-28

 

2012. 3. 7. 등촌3

주제 : 사람의 욕심

사람이 가진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알고 싶고 갖고 싶고 다른 사람 위에 올라서고 싶은 마음은 그 어떤 방법으로도 통제하기 어려운 아주 묘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일에 대해서 굳이 나쁘다거나 좋다거나 하는 판단은 별로 의미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판단이 내 삶에 구체적인 영향을 남기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좋거나 나쁘거나 삶의 변화는 내 결정과 행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을 말할 때에도 남 탓을 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일 것입니다.

 

사람이 삶에서 맺는 결실은 내가 가진 마음과 드러낸 행동의 조합물인데, 그 관계를 심각하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우리의 발걸음은 무거워지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행동이나 마음의 결정은 책임지지 않을 만큼 가볍게 하되 결과는 진중한 것을 얻고 싶어 하는 것이 사람이라고 말하면 지나친 것일까요?

 

오늘 독서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레미야 예언자를 몹시도 미워하고,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 싫으면, 그렇다고 하면 좋을까요? 그런 마음을 가진 것을 들키면 큰일 날 듯해서, 그 속마음은 잘 숨겨놓고, 예언자만 세상에서 해치우면 내 삶에는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을까요? 이것이야 말로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려는 행동이라면, 그것보다는 차라리 눈을 감는 것이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예언자가 한 일은 백성들에게 도움이 될 일이었는데, 사람들은 자기들의 귀에 거슬리는 것만 크게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내가 행동은 어떻게 하든지, 삶의 결과는 좋은 것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예수님께 특별한 부탁을 했던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나 그 형제들, 또 그들을 대하면서 질투심을 드러냈던 나머지 10명의 제자가 가졌던 마음은 요즘의 우리 세상에서도 누구나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일입니다.

 

나쁜 마음을 잘 숨겨놓고, 남들이 만들어놓은 좋은 일에 슬쩍 함께 하는 것은 능력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일입니다. 그 일이 신앙인의 입장에서 그렇게 해도 좋은지 나쁜지 꼭 판단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능력껏, 재주껏 또 상황을 따라서 우리가 어떤 행동이든지 할 수는 있지만, 예수님께서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의 목숨을 내놓기 위해서 오셨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신앙인이라면 우리가 바른 삶의 방법을 찾아야 할 일입니다.

 

사람이 어느 정도까지 욕심을 가지면, 그것을 드러내도 남들에게서 욕을 먹지 않고, 누릴 것 다 누리고 행복하게 살겠습니까? 그게 어느 정도라고 누가 우리에게 알려주겠습니까? 대답이 없거나 대답을 할 수 없는 질문일 수도 있지만, 분명히 나름대로 삶의 방법은 선택하고 살 것입니다. 정말로 올바른 선택을 하고 살아야, 욕심을 잘 조절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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