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226...월...하느님의 판단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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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2-26 ㅣ No.1188

사순 1 주간 월요일 레위기 19,1-2.11-18          마태 25,31-46

 

2012. 2. 27. 등촌3

주제 : 하느님의 판단 기준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하여, ‘세상에 잘 산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평가를 통하여 내가 훌륭한 사람이 되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혹시라도 우리가 남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한 방법이 따로 있지는 않을까요? 이렇게 질문하고 대답을 얻는다면, 세상에서 권모술수(權謀術數,=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략과 중상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쓰는 술책)가 아니라면 올바른 대답을 얻기는 참 힘든 일입니다.

 

하느님을 만나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저도 사제로 살면서 하느님의 뜻이 과연 무엇일까....하는 심정으로 묵상도 하고 이 자리에 서서 말하기도 합니다만, 실제로 제 귀를 통해서 하느님의 뜻은 이러하다는 선언을 듣고서 하는 것은 아닙니다. 판단이 이렇게 될 때, 답답한 마음은 분명히 있습니다. 세상에서 내가 어떤 소리를 들으면, 그것이야말로 하느님의 진짜 뜻이라고 할 수 있을지 알기도 힘들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느님의 뜻을 아는 방법은 우리들보다 먼저 하느님의 뜻을 찾으려했고, 자기들 삶을 그 기준에서 돌아본 성경을 통해서 찾아낼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오늘 레위기 독서말씀에는 안 된다는 표현이 16번이 나옵니다. 그냥 별 생각 없이 읽었을 때는 그 숫자를 세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만, 그 내용은 세상에 살아있는 사람으로 피해야 할 여러 가지 모습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안 된다는 표현 사이들에서 해야 한다는 긍정명령도 몇 개는 볼 수 있습니다만, 우리가 처음 느낄 수 있는 표현은 왜 그리도 하지 말라는 것이 많지....하고 질문하고 싶은 마음뿐일 것입니다.

 

세상에는 긍정명령과 부정명령이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긍정명령보다 부정명령이 더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긍정명령은 부정명령보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긍정명령은 우리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말이 길어집니다. 그런 기준에 따라서 세상 삶을 마치고 난 다음에 들을 수 있는 얘기가 마태오복음서에 나온 최후심판얘기입니다.

 

복음에는 양과 염소를 대조시켜서, 하나는 올바른 길을 제대로 잘 지키면서도 그것을 자랑할 줄 몰랐던 겸손한 사람들의 얘기와, 다른 하나는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면서도 자신들만큼은 잘못 살지 않았다고 우기는 사람들의 본보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미켈란젤로가 로마 시스티나 성당에 그렸다는 그림 때문만은 아니지만, 복음을 통해서 읽고 들은 최후의 심판에 관한 내용은 우리가 지금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 말씀을 기억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누구나 완벽하게 사는 것은 아니겠지만, 세상 삶에 대한 하느님의 판단기준을 미리 아는 사람이라면 하느님의 심판에 대비하여 준비할 방법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판단기준이 이러하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 사람이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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