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209...목...여성/여자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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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2-09 ㅣ No.1177

연중 5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1열왕기 11,4-13              마르코 7,24-30

2012. 2. 9. 등촌3

주제 : 여성/여자의 역할

요즘 나오는 책들의 광고를 보니, ‘그래도 남자는 필요하다(!)’고 여성작가가 쓴 제목의 책이 있었습니다. 그 책의 내용이 무엇일까 상상하기만 했습니다만, 그 여성작가는 무슨 생각으로 그런 제목의 책을 썼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책을 읽지 않았으니, 내용은 제가 모릅니다.

 

오늘 독서는 이스라엘의 현명했던(!) 임금 솔로몬이 타락한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 내용을 우리가 성경에서 읽고, 그 안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담은 모습을 찾자면, 임금인 남자와 그 옆에 함께 머물렀던 솔로몬의 아내로 나오는 여인들의 모습을 함께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올라가야겠다고 작정한 목표에 도달하고 나면, 남은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으니 그 다음은 내려오는 일만 남았다고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 내려오는 모습이 어떠하냐에 따라 멋있는 사람/멋없는 사람, 당당한 사람/비굴한 사람, 본받고 싶은 사람/두 번 다시 쳐다보기 싫은 사람의 모습이 갈라질 것입니다. 올라가는 일은 아주 오랜 시간을 두고 이루어진 일이겠지만, 내려오는 일은 아주 빨리 실현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앞에 펼쳐진 인생은 어떨까요? 여러분은 아직 올라가고 있는 과정일까요? 아니면 지금은 내려가는 때이겠습니까?

 

사람은 자기 앞가림(=제 앞에 닥친 일을 해냄,=having just enough education to get by) 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말을 씁니다. 낱말 뜻이 무엇인지 몰라서 그대로 하지 못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일이 잘못된다면 그것은 내게 적용하는 기준과 남에게 적용하는 기준이 달라서 일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세상권력의 끝과 재물의 끝, 그리고 인간지혜의 끝까지 도달했던 솔로몬에게 내려가는 길은 비참했습니다. 하느님의 선언이 직접 그에게 떨어집니다. 하느님이 정말로, 글자 그대로 솔로몬에게 선언하셨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우리가 역사를 살피면, 실제로 솔로몬이 죽고 난 다음에 일어난 일들이 오늘 독서에서 들은 내용과 같다는 것뿐입니다.

 

세상의 여인들, 세상의 어머니들이 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낮게 볼 수는 없습니다. 또 다른 말로, 어머니들이 현명해야 자녀들이 똑똑할 수 있다는 말도 합니다. 이 말을 그저 세상삶에 해당하는 지식만 가리키는 말로 사용한다면, 그 자녀들의 삶도 별로 달라질 것이 없을 것입니다.

 

자기 딸을 위하여 간절한 기도를 바쳤던 페니키아출신의 여인, 솔로몬 곁에서 이스라엘의 백성이 하느님을 벗어나 곁길로 가게 만들었던 여인들의 모습을 함께 생각할 수 있다면, 세상에 사는 어머니들이 어떤 생각과 자세를 갖고 살아야 그 세상이 좋은 모습으로 갈 수 있겠는지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정해져있는 것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내 맘대로 휘거나 비틀 수 있는 세상의 것들도 많지는 않습니다. 두 가지를 대조하자면 아주 묘한 씨름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우리가 알아듣고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와 가능성은 어디까지인지 잘 살펴야 할 일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어떻게 살기를 원하실까요? 잠시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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