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130...월...하느님의 뜻을 생각하는 사람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1-30 ㅣ No.1170

연중 4 주간 월요일 - 짝수 해 2사무 15,13-14.30; 6,5-13마르코 5,1-20

 

2012. 1. 30. 등촌3

주제 :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는 사람

세상에서 성공하려는 사람은 뒤나 옆을 돌아볼 시간 없이 정신없이 앞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내가 뒤를 돌아본다면, 남보다 앞섰다고 자랑하는 그만큼 마음과 생각이 느슨해져서 따라잡힐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세상살이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쉽사리 꺼내는 말의 한 가지는, 세상일만 생각하려고 해도 시간이 모자라다는 소리입니다. 신앙의 길을 멀리하는 것을 합리화할 때 쓰는 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일은 해도 해도 시간이 모자라다는 생각을 버리지는 못합니다. 삶에 돈이 목적은 아닙니다만, 내 삶에 돈이 요만큼(!)’만 있으면, 더 이상 욕심 부리지 않고 살겠다고 다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심은 작심3일만 가면 많이 가는 편입니다.

 

우리가 세상살이의 다급함을 핑계로 대면서,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래도 되겠느냐고 물으면 대답이 어떠할까요? 왜 신앙생활은 항상 세상의 일에 밀려서 뒤에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느냐는 것입니다. 혹시 그 이유를 아시는 분이 있으십니까? 세상의 생활보다 신앙의 생활을 더 앞세우거나 중요하게 생각하면, 아주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신앙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은 세상의 일에 대한 자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얘기할 것입니다. 그래봐야 소용없는 얘기겠지요?

 

하느님의 힘 앞에서, 세상의 힘은 곧추 설 수 없습니다. 복음말씀의 주제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힘이 하느님의 힘에 부딪힐 것 같으면 일단 도망칩니다. 그렇게 해서 언제까지 세상의 힘이 도망칠 수 있는지는 모릅니다.

 

다윗은 자기가 범한 잘못을 올바로 뉘우치지 않았습니다. 통치자의 잘못이니 용서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의 결과가 오늘 독서에 나옵니다. 아들에게 배반당하고, 모욕당하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꾹 참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윗의 행위를 옹호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자신을 모욕하던 자들을 향해서 그가 드러내는 자세는 본받아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세상살이에서 먼저 드러내고 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려면 세상의 삶에서 바보가 돼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과 신앙 양쪽 모두에서 똑똑하게 사는 일이 가능한지는 알 수 없지만, 선택해야 한다면 아무래도 세상일보다는 신앙을 우선하는 자세가 낫지 않을까 합니다. 세상의 똑똑함은 세상에만 결과를 남길 뿐이지만, 신앙을 현명하게 대함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세상에서도 좋은 모습을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는 이런 주장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593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