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2-0127...금...세상에서 나만 안다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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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1-27 ㅣ No.1168

연중 3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2사무 11,1-4.5-10.13-17           마르코 4,26-34

 

2012. 1. 27. 등촌3

주제 : 세상에서 나만 안다는 자신감

세상살이에서 자신감 있게 산다는 것은 참 중요한 일입니다. 이왕이면 만사를 제쳐놓고서라도 그렇게 살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여길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말씀드린 자신감 있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큰소리 치고 사는 것일까요? 내가 잘못을 범했다는 것을 만인(萬人)이 다 아는데, 나 빼고서는 아무도 모른다고 큰소리치는 자만일까요? 아니면 난 절대로 잘못을 범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일까요? 이 낱말을 여러 가지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자기 잘못을 감추며 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사실 그대로 털어놓고, 잘못에 대한 것을 미리부터 책임지는 일이지만, 사람이 그 과정까지 가는 데는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숨겨놓은 잘못이기에 세상사람 그 누구도 내가 하는 행동을 보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탓이 가장 강할 것입니다. 그러니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고, 피하고 도망치다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선처를 바라는 것이 사람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성군으로 기억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오늘 독서로 읽은 내용처럼, 그도 숨겨놓고 싶은 일을 저질렀던 사람입니다. 그렇게 못된(!) 일을 했던, 다윗이 훗날 자기 잘못을 뉘우치기는 하지만, 그것도 아주 심각한 과정을 거치고 난 다음이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세상에 크고 작은 것은 대봐야 안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정말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우리가 겪는 모든 일에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소리는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씨앗이라고 하는 겨자씨를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단 그 크기가 하도 작아서 한 개만 갖고서는 그게 씨앗인지 찾기도 힘듭니다. 그것이 높이 4미터가 넘는 풀 나무로 자란다면 누가 곧이듣겠습니까?

 

세상일들 가운데서 나처럼 똑똑하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있으면 나오라고 해(!).... 하는 자신감으로 사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렇게 드러내는 자신감이 남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라면 더 권장할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다윗이 드러낸 것처럼, 자신의 잘못을 속이기 위한 것이라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삶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도 올바른 방법이 있고, 잘못된 방법이 있습니다. 문제는 내가 올바른 것과 그른 것을 구별하지 못할 때이지만, 더 큰 잘못은 그릇된 것을 선택하고 그대로 행동하면서도 그것을 잘하는 일이요 올바른 일이라고 착각하는데 있습니다.

 

세상일들을 내 몸으로 실천하면서, 신앙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대로 행동하는 것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세상일이 모두 다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 세상을 대하는 올바른 방법은 우리가 신앙을 대하는 자세에서 배워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신앙인으로 제대로 살지 못한다면, 세상의 생활도 올바르게 할 수 없다는 소리가 될 것입니다. 신앙인으로 올바른 자신감을 드러내도록 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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