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1-1222...목...하느님께 바치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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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12-21 ㅣ No.1144

1222: 성탄 전 9일 기간-<6일째>

1사무엘 1,24-28 루카 1,46-56

2011. 12. 22. . 등촌3

주제 :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

우리는 삶에서 여러 가지 기도를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기도한다고 말할 때, 우리는 과연 어떤 기도를 하는지, 어떤 기도를 하면서 나는 기도한다고 말하는지 살핀다면, 기도라는 말이 원래 의미하는 것과 같은 제대로 된 대답이 나올까요? 이런 질문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내 모습을 본다면, 정확하게 내 삶을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뜻에서 말한 것뿐입니다.

 

기도는 내 삶에 필요한 것만 좔좔~~~ 늘어놓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기도라고 한다면, 그래서 기도에 대해서 잘못 생각한다면 신세한탄을 하거나 푸념을 늘어놓는 일은 아주 훌륭한 기도(?..!)라고 착각할 수 있다는 있습니다. 그저 잔뜩 늘어놓기만 하면 그것이 기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로 들은, 사무엘역사서는 사무엘이라는 구약시대에 등장한 마지막 판관이요, 구약시대의 최초의 예언자로 살았던 사람의 삶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태어나는 일은 자신의 뜻대로 되는 일은 아닙니다. 어찌하여 삶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느냐고 불만을 말하는 사람들을 가끔씩 만날 수 있습니다만,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돌부리를 맨발로 걷어차는 사람과 같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봐야 아픈 것은 자기 발끝이고, 돌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뿐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기도를 봉헌했고, 그래서 태어난 아기가 성전에서 살아가게 된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기도는 내가 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 해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함부로 말할 것은 아닙니다만, 어떤 위치에서 하는 기도가 힘이 더 셀까요? 내가 스스로 하는 것일까요?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서 하는 기도이겠습니까?

 

사무엘은 자기의 생각과는 관련 없이 성전에서 살게 됩니다. 그리고 훗날 판관이 되고, 예언자가 되는 삶을 시작합니다. 아마 요즘과 같은 시대에 그렇게 살게 한다면, 얼마나 반발이 큰 일이 되겠습니까? 세상 삶의 역사는 반드시 내 뜻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내 앞에 펼쳐진 내 역사가 내 생각과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우리가 누구를 향하여 항의하고 불만을 말하겠습니까? 또 내 생각과 뜻대로 되었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요, 가장 좋은 모습이라는 보장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법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마리아가 바치는, ‘찬미노래입니다. 이렇게 멋있고 아름다운 기도를 우리가 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바치는 기도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되었든지, 그 안에 내 마음과 뜻을 함께 담을 수 있고, 그래서 그것이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것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은 정말로 아름다운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마리아와 같은 기도를 바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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