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1-1214...수...하느님께서 우리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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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12-14 ㅣ No.1139

대림 3 주간 수요일 이사야 45,6-8.18.21-25      루카 7,18-23

 

2011. 12. 14. 등촌3

주제 :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

욕심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굳이 얘기한다면, 남들보다 가진 욕심의 크기가 작은 사람은 찾아낼 수 있어도, 욕심이 없는 사람을 찾는 것은 아주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 욕심이라는 것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살필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대답을 할 것입니다.

 

욕심(慾心,=분수에 지나치게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은 반드시 나쁜 것일까요? 우리말 사전에 나오는 낱말의 뜻풀이에 욕심이라는 말은 좋은 뜻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삶에서 없앨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의 생각을 담으면서, 좀 더 적당한 표현은 없을까요? 다른 표현으로 생각할 수 있는 욕망(慾望,=무엇을 간절하게 바라고 원하는 것/마음)이 담는 낱말의 뜻은 조금 더 나은 편입니다. 욕심보다는 욕망이라는 표현이 좀 더 좋은 것이니, 그 표현을 사용해야 할 듯합니다.

 

오늘 이사야예언서의 말씀은 하느님의 선언입니다. 세상을 향해서 하느님의 뜻은 이런 것이라고 선언하는 욕망을 담은 표현이기도 합니다. 세상 모든 것의 시작은 바로 하느님이니, 그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다른 길로 가지 말라는 충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이 이 순간부터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는 자세에서 온전히 인간의 생각을 빼고 그 뜻에 전폭적으로 맡길 수 있을까요?

 

사람은 세상에서 아주 똑똑하고 현명하게 살며, 내가 판단하는 것이 진리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더라도, 정말로 그렇게 살고 있는지는 따로 판단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개인이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 그 안에 현명한 판단은 자리 잡기 힘들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무엇이 달라지겠습니까? 이 질문이야말로 만약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삶에서 우리가 고민할 시간은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이 하느님의 뜻과 완벽하게 일치할 것이기에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굳이 다른 사람을 향하여,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알아야하지 않겠느냐는 소리를 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어떤 것이 하느님의 뜻인지 알려고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것 자체로서 충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기를 바라고 기다리는 이때, 우리가 세상을 향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어떠한 것이겠습니까?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한다면, 우리들 각자도 구원의 길로 가고, 다른 사람도 우리를 통하여 구원의 길에 가까이 다가서도록 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셨을 때, 하셨던 그 일을 우리도 현실 삶에서 똑같이 할 수 있도록 은총의 힘을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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