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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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2014-1222.....성탄전9일기도 6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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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2-22 ㅣ No.1663

1222: 성탄 전 9일 기간-<6일째>

1사무엘 1,24-28         루카 1,46-56

2014. 12. 22. . 이태원

 

사람의 삶에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 일들 가운데는 우리의 바람이 실현된 일도 있을 것이고, 내가 바라던 바람과는 전혀 다르게 반대의 일들이 현실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바람대로 실현된 일이라면 누구에게 감사드리거나 기뻐할 일이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그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겠습니까? 일이 틀어지게 된 원인을 찾을까요? 아니면 책임을 투사할 대상을 찾을까요?

 

우리가 삶에서 특별한 약속을 하고, 그 약속대로 실천하는 경우는 다른 사람이 내 삶에 영향을 끼쳤을 때가 많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 혼자 잘해서 잘된 결과를 얻은 것이라면 좋은 일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감사의 마음자세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우리는 그 일과 관련된 좋은 본보기를 볼 수 있습니다.

 

한나는 자기 삶에 다른 여인 프닌나와 관련된 서러운 일이 있어서 성전에 올라갔고, 마치 술이 취한 사람의 푸념인 것 마냥 기도를 드렸는데, 사제 엘리를 통하여 그녀의 바람이 좋은 것이면 하느님의 뜻이 그녀에게 이루어질 거라는 말을 들었고, 사제의 말대고 그 소원을 이루게 되자, 얻은 아들 사무엘을 하느님께 바칩니다. 그가 구약의 마지막 판관이자 첫 예언자인 사무엘입니다.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와 주고받은 몇 마디 말로 하느님의 구원계획에 협조하겠다고 했고, 사촌언니 엘리사벳을 찾아갔다가 주님의 어머니(1,43)’라는 놀라운 표현을 듣고, 하느님을 찬미하는 노래를 바칩니다. 우리가 오늘 복음에서 들은 내용입니다.

 

삶에서 좋은 소리를 듣고 살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사는 것이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순서를 생각하면, 좋은 것을 들으려고 하는 그만큼 다른 사람의 삶에도 좋은 결과를 맺을 소리를 우리가 얼마나 하고 사는지도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어찌 됐든 좋은 소리를 듣고서 그 소리에 따라 복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무나 하는 일은 아닙니다.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순박한 사람이겠는지, 착한 사람이겠는지 판단과 평가는 다르겠지만, 이러한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는 어떻게 사는 사람인지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소리를 먼저 들어야 이어서 좋은 행동을 하는 것일까요? 반대로 내가 먼저 좋은 행동을 하고 난 다음에 좋은 소리가 뒤따라오는 경우는 얼마나 있겠습니까? 마리아는 자기 삶에 일어난 놀라운 일에 대해서 하느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것은 한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그 모습을 얼마나 본받을 수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하느님 앞에 겸손한 모습을 드러내고, 하느님께서 기뻐하시거나 우리가 하는 행동이 당신의 뜻에 일치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본보기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렇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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