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5일 (토)
(녹)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아예 맹세하지 마라.

강론자료

2014-1203.....프란체스코 하비에르 사제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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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2-02 ㅣ No.1650

선교의 수호자 프란체스코하비에르 사제 대축일 [1203]

신명기 10,8-9         코린토19,16-19.22-23        마르코 16,15-20

2014. 12. 3. . 이태원

주제 : 사제를 위하여.......

제가 본당주임신부로 있으면서, 신자 여러분들에게 저를 포함하여 사제를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떻게 판단하실까요? ‘사제는 우리들을 위하여 기도할까?’ ‘본당신부가 나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한다고 내가 먼저(?) 기도해야 하나?’ 혹은 주임신부가 하는 소리에는 뭔가 뜻이 있을 테니까, 그래 불만 없이 기도해주자(!)’ 할까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오늘은 프란체스코하비에르 성인축일입니다. 발음에서 저는 프란체스코라는 말을 사용합니다만, 이름을 어떻게 부르든지 하느님의 영광에 함께하는 성인들에게는 차이가 없을 일이겠지만, 사람은 그렇게 부르는 이름하나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주장하고 사용하는 대로 여러분이 똑같이 사용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오늘 기억하는 성인은 스페인에서 태어났고, 종교분열시기에 이냐시오 성인과 함께 예수회를 창립하고 동양을 선교지역으로 선택하여 활동하고, 일본을 거쳐서 중국선교를 나섰다가 세상 삶을 마치신 분입니다. 그분의 삶에 대한 모든 것을 제가 아는 것도 아니고 이 시간에 다 설명해야 할 일도 아니지만, 그분이 세상에서 보이려고 하셨던 신앙에 대한 열정은 본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쉬운 말로, 선교는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고, 하느님 앞에서 내가 드러내는 삶이 옳은 것임을 증명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다른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그 좋은 뜻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선교의 사명을 제자들에게 명하시는 예수님의 모습, 승천하기 전, 올리브산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내 삶을 돌아보고, 예수님의 명령을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할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그 일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아쉬워할까요? 각자의 판단에 따라 다를 일입니다.

 

사람이 세상에서 사는 것은 이름을 남기기 위한 것이라는 소리가 있습니다. 혼인한 사람들은 자손들을 통하여, 세상의 업적을 통하여 그 일을 실천한다고 할 일이지만, 사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같은 일을 어떻게 하는지 그 모습을 바로 챙기고, 하느님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이 실천하고 드러내도록 기도해주시라고 청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함께 해주면, 잘못된 길로 나가는 사제들이 여러분의 청원에 따라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는 확률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여러분은 하느님의 축복을 덤으로 받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 아무런 상속재산이 없다고 신명기의 말씀을 기억하며, 레위인들의 본보기를 따라 사제들이 살 수 있도록 짧게라도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복음을 거저 전할 수 있는 특권을 받은 사람들이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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