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홍)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강론자료

2014-1126.....연중 제3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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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1-25 ㅣ No.1645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 짝수 해

묵시록 15,1-4             루카 21,12-19

2014. 11. 26. 이태원

주제 : 우리가 고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세상의 삶은 누구에게나 다 힘듭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을 볼 때, 다만 내가 보기에 그런 어려움을 쉽게 극복하거나 나처럼어려움을 겪지 않는다고 말할 사람이 있는 것뿐이지, 실제로는 다른 사람이 겪는 어려움이나 힘겨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혹시 제가 모르거나 아직 들어보지 못한 다른 것이 있다면 다른 대답이 나오겠지요?

 

사람은 고통을 겪으면 큰다고 말합니다. 물론 이 말도 옳은 소리가 되려면, 그 고통을 겪고 이겨낸 사람에게나 적용될 소리입니다. 고통을 만났는데 그 앞에서 주저앉았다거나 만사를 포기한 사람이라면 고통을 지내고 난 다음에 성장한다!!’는 좋은 평가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내 앞에 다가오는 어려움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사람은 성장할 수도 있고 퇴보할 수도 있습니다. 성장이 좋은 표현이고 퇴보가 나쁜 표현이라고 한다면, 이마도 좋은 일이 각자의 삶에 일어나기를 바라겠지만, 그것은 그저 막연한 바람만 갖는다고 해서 저절로 생기는 일은 아닙니다. 할 수 있을 때 해야 하는 좋은 일이 있고, 피할 수 있을 때 피해야 하는 일들을 구별하여 순서와 시간에 맞춰 바르게 살아야 할 일입니다.

 

세상 삶에서는 힘겨운 것을 아무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할법한 것이 정상(!)이라고 하겠지만, 신앙에서는 그렇게 다가오는 어려움들은 우리가 하느님의 섭리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누구나 다 똑같이 느끼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고통과 힘겨운 일 다음에 그냥 주저앉는 사람도 있고, 거기에서 놀라운 결실을 맺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내 삶에 도전해온 적대자가 나를 맞서 상대하지 못할 언변과 지혜를 내가 하느님께 받을 순간이 바로 그때라는 얘기를 듣는다면 고통이나 힘겨움은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싶은데, 실제로는 그게 가능한지도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겠습니까? 사실 정확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내가 지금 고통을 겪고 힘든 때라고 한다면, 그 순간은 하느님의 도우심을 체험할 순간이 가까이 다가온 때라는 역설적인 이야기를 생각하면, 같은 어려움이나 힘겨움이라고 하더라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확실한 보증은 없습니다. 하느님의 도움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다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믿는 자에게 복이 있는 법이고, 하느님의 힘은 우리가 미처 예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함께 하실 것이니 우리가 드러내야 할 태도만 결정하면 충분할 일입니다.

 

하느님, 힘겨운 제 삶에 오시어, 제가 당신을 믿고 따르며 힘을 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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