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2011-1111...금...사람이 선택에 사용하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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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11-10 ㅣ No.1113

연중 32 주간 금요일 - 홀수 해 지혜서 13,1-9             루카 17,26-37

 

2011. 11. 11. 등촌3

주제 : 사람이 선택에 사용하는 지혜

우리는 하루하루 삶에도 꽤나 많은 선택을 하고 삽니다. 저도 대학교 입학시험을 쳤던 기억은 아주 오래됐지만, 어제 시험을 친 학생들은 징그럽게(?) 많은 선택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험에서 하는 선택은 점수를 얻거나 얻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만, 그 나이를 넘어서서 어른(?)이 된 다음에 하는 선택들은 점수의 차원을 넘어서서, 사람의 목숨이나 생명을 좌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선택에 심각한 것들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삶에서 하는 선택들이란 점수를 얻고 싶을 때 하는 선택과는 다른 것이라는 것을 말하려는 것뿐입니다. 물론 그렇게 하는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 그만큼 준비를 더 하고, 잘 해야 한다는 말도 따라붙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이나 독서의 내용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이 시간에 성당에 와 있거나 다른 일을 하는 것도, 주일에 성당에 나오거나 인간의 급한 일을 먼저 한다는 생각에 신앙에 대한 것을 두 번째나 세 번째로 미루는 것도 모두 선택에 관련된 일입니다.

 

내가 지금 선택은 내가 삶에서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일이라고 말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질문하기는 쉽지만, 그 대답을 자신감에 맞춰 대답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지금 선택하는 것을 내가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간절한 마음만 담을 수 있다면 참 좋을 일입니다.

 

오늘 첫째 독서, 지혜서 말씀의 결론은 무엇이겠습니까? 사람이 지혜를 사용하는 여러 가지 가능한 일들을 얘기하지만, 세상의 사물에 대해서 탐구하는 사람이라면, 하느님을 발견하고 찾고 믿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발전을 위하여 지혜를 사용하는 사람이 하느님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것이라고 하는 지혜서의 선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받아들이겠습니까? 이렇게 질문은 합니다만, 세상의 사물이 생겨나고 자리를 잡을 때, 그 사물들이 우리들에게 묻거나 조언을 구한 것이 아니고 우리 결정을 따라 된 것이 아니라면, 현실에서 우리가 반드시 하느님을 발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든지, 말든지 그것은 우리의 자유라고 말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내가 필요할 때가 되면 하느님을 찾거나 기억하겠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하늘에서 유황불이 떨어지는 소돔과 고모라에 두고 내 집이 어떤 꼴이 될지 궁금해서 뒤를 돌아다보는 롯의 아내와 같은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늘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정말로 유황불이 떨어졌을까요? 고고학의 흔적은 없지만, 소돔과 고모라는 해저수면 400미터 아래에 있는 사해바다 속에 가라앉은 도시라는 학설(學說)도 있습니다. 세상 삶에서 우리가 드러내야 할 지혜는 두려운 순간이 되었을 때, 다급하게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미리 준비하여 내 삶에 어떤 일이 다가와도 두렵게 생각하지 않는 자세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준비하고 살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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