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2011-1107...월...하느님의 지혜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11-06 ㅣ No.1110

연중 32 주간 월요일 - 홀수 해 지혜 1,1-7              루카 17,1-6

 

2011. 11. 7. 등촌3

주제 : 지혜는 하느님의 힘

사람의 삶에 필요한 것은 참 많습니다. 목숨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것을 이 자리에서 말하지는 않더라도 그것들이 중요한다는 것을 모를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세상 삶에 관련된 것들만 생각하기 쉬운 시간을 넘기고 나면, 사람들은 또 다른 차원을 얘기할 것입니다. 목숨의 차원을 넘는 것들을 말할 때, 반드시 신앙에 관련된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만, 이분법칙에 친숙하게 사는 우리는 그렇게 대조적인 것으로 신앙의 것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세상의 삶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먼저는 목숨의 차원에 관련된 것을, 다음으로는 신앙의 차원에 해당되는 것을 말하겠지만, 반드시 그래야한다는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세상에 발을 붙이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기에 그 순서를 먼저 밟는 것뿐입니다.

 

오늘 독서, 지혜서의 시작은 세상의 통치자들에 대한 권고로 시작합니다. 지혜서라는 성경의 명칭답게 하느님의 힘으로도 표현하는 이 지혜가 어느 순간, 어떤 대상의 사람에게 머물 수 있는지를 전하는 가르침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지혜는 세상에서 우리가 노력해서 얻을 수 있거나 만날 수 있는 차원을 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오늘 독서에 등장한 지혜는 세상의 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것을 말하는 것과 글자가 같으니, 우리가 의미로 알아들어야 하는 것뿐입니다.

 

하느님의 힘인 지혜는 악한 영혼과 악한 사람 안에 머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할 때, 악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겠습니까? 사실 선이나 악은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바꿔 말하면, 눈에 보이거나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실체가 아니기에 사람에 따라서 대하는 방법이 다를 거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악을 떠나 선 가운데 머무는 방법을 찾는다는 것은 알고 싶은 마음과 달리, 알아듣기가 아주 어려운 말씀이기도 합니다. 복음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죄를 벗어나는 방법으로 회개와 용서, 그리고 믿음의 관계를 설명하십니다. 용서해주어야 할 잘못을 습관적으로 범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그 용서가 가능하겠습니까? 이 자리에서는 그 횟수를 알아보자고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알아야 도움이 되는 일도 있지만, 알아낸다고 하더라도 삶에서 행동으로 올바로 드러나지 않는다면 쓸데없는 일도 있는 법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기는 하지만, 돌무화과나무가 뿌리 채 뽑혀서 바다에 던져져도 살 것이라고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아마도 현명하다고 말할 사람은 그런 일에 도전하지 않을 것입니다. 괜히 도전했다가 남들이 내 믿음의 크기를 눈치 채기라도 하면 큰일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다른 사람들의 눈과 귀가 아니라, 내가 하느님의 뜻을 충실하게 실천하지 못하는 일에 대한 것이어야 합니다. 누구나 만나기는 하지만, 인간의 그 조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느님의 지혜를 청할 시간입니다.



893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