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강론자료

2011-1103...목...올바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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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11-03 ㅣ No.1108

연중 31 주간 목요일 - 홀수 해 로마서 14, 7-12         루카 15, 1-10

 

2011. 11. 3. 등촌3

주제 : 올바른 삶

사람이 세상에서 올바른 것을 기억하여, 그대로 산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정말로 그 일이 힘든 것이라서 그렇게 말할 수도 있고, 내가 세상에서 올바르게 산다고 해봐야 그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줄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는 앞선 생각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올바르게 사는 일들은 가정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생활들, 신앙생활도 그 범위 안에 들어갈 일입니다. 그렇게 말한다면 사람의 자세에 따라서 세상 모든 일은 어려울 수도 있고 그 반대편인 쉬운 일에 속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하는 일들에는 쉬운 일이 얼마나 되고, 어려운 일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올바르게 사는 일이 왜 힘들까요? 물론 이렇게 질문하고 그 대답을 안다고 해서, 삶을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당장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질문하고 대답을 찾다보면, 결국 도달하는 대답은 나를 포함한 세상이 올바른 길로 가지 않는다는 데 있거나, 선한 일을 하려는 내 의지와 실천의 힘이 지나치게 약하다는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세상의 변화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실제로는 많지 않습니다.

 

남들이 잘되는 일에 시기와 질투심을 갖고 깎아내리려고 했던 예수님 주변의 비난적인 사람들의 마음이 우리 안에는 얼마나 있는지 살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는 사람은 요즘 말로 치면 스스로 왕따의 길을 구덩이를 만들고 그 안에서 살며, 거기에서 나올 줄 모르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올바르게 산다고 말하겠지만, 그건 다른 문제입니다. 우리 안에는 과연 그러한 마음이 얼마나 있을까요?

 

자신이 처음부터 갖고 있었다고 생각한 양 100마리와 동전 10개를 다시 찾은 일이 기쁨이 될까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반대편에 선 사람들이 될 것이고, 지나치게 세상의 재물에 눈을 뜬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나쁘다거나 잘못 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삶의 자세가 다를 거라는 거죠.

 

세상에서 잘 살기는 어렵습니다. 내 삶에 대한 판정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것은 아니지만, 내가 스스로 생각하더라도 그 일은 바르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떠날 때에 내가 누리던 그 어떤 것도 하느님 앞에 갖고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오로사도께서도 말씀하시는 삶의 지침도 한번이나 두 번쯤 새겨들어야 할 일입니다. 물론 거기에서 더 좋아진다면 그 본뜻을 삶으로 드러내는 일입니다. 그 일을 생각이 필요한 일이 아니라, 당장 실천하면 좋은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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