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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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2011-1102...수...하느님의 축복에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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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11-02 ㅣ No.1107

위령의 날 [1102] - 첫째미사

욥기 19,1.23-27ㄴ       로마 5,5-11      마태오 5,1-12

2011. 11. 2. 등촌3. 수요일. 06.

주제 : 하느님의 축복에 참여하기

오늘은 위령의 날입니다.

신앙인들로서 간절히 바라는 것이라면, 하느님께서 준비해놓고 기다리실(?) 축복에 참여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기념하는 위령의 날에는 우리보다 이 세상 삶을 마치신 분들이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축복에 참여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날입니다.

 

세상의 삶에서는 영과 육을 분리할 재간은 없습니다. 신앙의 교리 설명은 아닙니다만, 억지로 이 세상 삶을 나누자면, ()은 세상 삶을 잘하는데 쓰는 도구(?)이고, ()은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는 존재로서 세상에서 육과 함께 있을 때는 그 육이 올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하는 존재요 실체이지만 세상에서 육의 힘이 다한 다음에는, 세상 삶의 결과를 갖고 하느님께로 올라가 심판을 받는 존재로 구별하곤 합니다. 이런 구별은 누군가 경험이 있어서,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말을 그렇게 하고, 구별을 그렇게 하는 것뿐입니다. 실제로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느님의 축복에 참여할 수 있는지 누군가가 말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습니다.

 

어제 읽고 들은 복음과 오늘 위령의 날 첫째미사의 복음은 같은 내용입니다. 하느님의 축복에 참여한 영혼들이 세상에서 육신을 인도하고 살았을 때, 그 육신을 어떻게 살도록 인도했느냐는 데 초점이 있는 내용입니다. 하느님께서 바라보시는 삶의 기준과 우리가 세상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은 분명히 다른 모습입니다. 하지만, 축복을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시는 것이라면 그 삶의 기준도 당연히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우리 영혼(!)이 그 축복에 참여하고 싶다면, 첫째독서 욥기에서 읽은 것처럼, 삶에 대한 자신감은 있어야 합니다. 그 누구에게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은 자신감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욥과 같은 자신감을 갖거나 드러내고 살 수 있을까요? 우리가 욥기를 읽어보면, 세상 삶에 남부러울 데 없이 산 욥이었지만, 그는 하느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려고 애썼던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하느님 앞에 다가서려면 가장 필요한 것은 지치지 않는 희망이 있어야 합니다. 이 희망은 내가 내 삶을 얼마나 사랑하느냐 하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내가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남도 사랑하는 것이고, 하느님도 사랑할 줄 알게 됩니다.

 

하느님의 축복이 어떠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실 세상에 사는 우리가 그 내용을 알아봐야 도움 될 일도 없습니다. 축복의 내용을 알고 환상을 갖는 것보다는 현실에서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배우고 익히며 살겠다고 하는 것이 우선적인 일입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분들이 하느님의 축복에 함께 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우리 삶의 끝도 그 행복과 축복에 닿을 수 있도록 아주 특별한 자세로 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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